美 매사추세츠 '김치 페스티벌'..한인회 '공공외교' 열정
[앵커]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대표적인 한국 음식, 김치를 알리는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김치뿐 아니라 전통 무용과 놀이도 선보이며, 현지인과 한인 동포들이 한데 어울린 잔치 마당이 됐는데요.
그 현장을 양수연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절인 배추가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한 포기씩 집어 이파리마다 양념을 정성껏 버무립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한인회와 주보스턴 총영사관, 재외동포재단이 함께 마련한 '김치 페스티벌' 현장입니다
행사장을 찾은 현지인들도 서투른 손짓으로 김치 담그기 체험에 나섰습니다.
[알렉스 곤잘레스 / 미국 뉴욕 : 너무 재미있어요. 처음 해봐요. (좋은 체험인가요?) 네 정말 좋은 경험이에요.]
주최 측은 선착순 200명에게 김치를 무료로 증정할 계획이었는데, 두 배가 넘는 인원이 행사장을 찾으면서 인파는 김치 판매 부스로 몰렸습니다.
이렇게 김치를 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현지인들은 지금은 김치를 즐기지만, 김치맛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고 입을 모읍니다.
[시드니 스미스 / 미국 보스턴 : 5년 전에 김치를 처음 먹어봤는데 사실 그렇게 좋진 않았어요. 왜냐면 미국식이 아니었고 너무 시큼하더라고요. 점점 익숙해져서 이젠 좋아해요.]
[패러시 브람밧 / 미국 보스턴 : 부산, 대전, 서울에서 김치 먹어봤어요. 집에서 한 김치요. 처음엔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점차 익숙해졌어요. 지금은 김치를 좋아해요.]
맵고 신 맛이 처음엔 적응하기 쉽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찾게 되는 김치.
2011년 약 280만 달러(약 40억 원)이었던 미국으로의 김치 수출액은 지난해 2,800만 달러(약 400억 원)를 훌쩍 넘기면서 열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김치의 인기가 높아진 배경에는, 우리 동포들이 현지인과 직접 접촉하고 소통하며 호감을 사는 이른바 '공공외교' 노력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홍순복 / 주보스턴 부총영사 : 김치를 함께 만들고 즐기는 교류의 장이 우리 정부가 하고자 하는 공공외교, 현지 사회에 우리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장인숙 / 매사추세츠 한인회 이사장 :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고자, 한국문화를 알리고 저희 목소리를 높이고자 작년부터 이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김치를 연결고리로 현지 사회에 녹아들려는 노력을 반기는 듯,
행사 현장에서는 현지인들이 김치뿐 아니라 한국 전통 무용과 놀이를 한껏 즐기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올해로 2회를 맞은 매사추세츠 '김치 페스티벌'.
한인 사회는 이 축제가 한국 문화의 멋과 흥을 나누고 매력을 알리는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 발전시켜나갈 계획입니다.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YTN 월드 양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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