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도 '감사' 공방.."총체적 국기 문란" vs "권력붕괴 방아쇠"

조성호 2022. 10. 1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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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감사원 중간 감사 결과 발표를 놓고 여야의 공방이 휴일에도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전 정부의 자진 월북 결론은 총체적 국기 문란이라고 공세를 폈고,

더불어민주당은 정치보복 감사로 권력의 붕괴를 자초하는 방아쇠가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서해 공무원 피격'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자진 월북 결론을 총체적인 국기 문란이라고 질타하면서 고 이대준 씨 실종 보고를 받은 뒤 문 전 대통령의 3시간 행적을 검찰이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고 시신이 불에 태워지는 3시간 동안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청와대도 국방부도 해경도 구조를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습니다.]

감사원장을 지낸 최재형 의원까지 나서 감사원의 수사 요청에 감사위원회의 의결은 필요 없다며 힘을 보탰고, 권성동 의원도 가짜평화를 위해 국민을 제물로 바친, 정권 차원의 대규모 조작 게이트라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의 무력 도발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이른바 '월북 몰이' 최종 책임자로 문 전 대통령을 지목해 대립각을 가파르게 세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은 감사원 감사가 문 전 대통령을 욕보이려는 표적 감사임이 명백해졌다며 반격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여당이 정치 공세에 나서면서 대통령실과 감사원, 국민의힘까지 공모한 정치보복 감사인 게 확인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 실망을 전 정부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정치보복은 사상누각 같은 권력의 붕괴를 자초하는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민주당은 감사 개시 절차와 범위를 명확히 하는 감사원법 개정 추진과 함께 감사원 개혁을 위한 여론전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민생·경제를 앞세워 윤석열 정부 실정을 질타하면서 대안 야당 면모를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SNS 메시지를 통해 윤 대통령을 향해 최근 금리 인상과 경제 위기와 관련해 적절한 신용 관리보다 비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가계부채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감사원 중간 감사 결과를 놓고 날마다 격렬해지는 여야 공방은 수사 요청을 받은 검찰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정점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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