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신곡→리사 폴댄스..블랙핑크, '150만' 월드투어 서막[커튼콜]

이다겸 입력 2022. 10. 16. 21:31 수정 2022. 10. 16.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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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블랙핑크가 서울에서 2만 명 관객과 함께 월드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멤버들은 다채로운 매력을 담은 음악으로 세트리스트를 꽉 채우며 체조경기장을 울렸다.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는 15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블랙핑크 월드투어 ‘본 핑크’ 서울(BLACKPINK WORLD TOUR [BORN PINK] SEOUL)'을 개최했다.

이날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으로 월드투어 ‘본 핑크(BONE PINK)’ 서울 공연의 포문을 연 블랙핑크는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 ‘휘파람’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골드 장식이 돋보이는 진주색 의상을 입은 멤버들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현장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리사는 첫 무대를 마친 뒤 “어제 공연 전에 긴장된다는 이야기를 했다. 오늘 시작 전에는 ‘놀 수 있을 것 같아’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무대에 올라오니까 긴장이 되더라. 어제와 다르지 않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로제는 “어제 왔던 팬들도 보이고, 새로운 팬들도 보여서 어제와는 또 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도 열심히 같이 노래 불러 달라”라고 말했고, 지수는 “저희가 4년 만에 월드투어를 하는데 첫 시작이 서울이라 더욱 뜻 깊다. 에너지 받아갈 수 있게 같이 뛰어놀아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공연을 시작하는 설렘을 드러냈다.

또 제니는 "저희의 다음 곡은 여러분들도 따라서 불러주시고 즐겨주실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멤버들과 함께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를 열창했다. 응원봉을 손에 든 팬들 역시 떼창으로 화답하며 공연을 즐겼다.

다시 무대로 돌아온 블랙핑크는 블랙에 핑크, 골드, 화이트 등으로 포인트를 준 의상을 착용했다. 이들은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크레이지 오버 유(Crazy Over You)’. ‘불장난’, ‘핑크 베놈(Pink Venom)’ 등 히트곡 무대를 이어갔다. 특히 ‘핑크 베놈(Pink Venom)’ 무대에서는 무대 중앙에 위치한 레이저가 핑크로 공연장 곳곳을 물들여 눈길을 끌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블랙핑크인 만큼 팬층도 다양했다. 공연장에는 남성, 여성 팬들이 골고루 있었고, 외국 팬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팬들은 공연 내내 블랙핑크에게 눈을 떼지 않았고, 응원봉을 좌우로 흔들며 음악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볼 수 있는 솔로 무대도 이어졌다. 지수는 카밀라 카베요의 ‘라이어(Liar)’를 선곡, 흑발을 돋보이게 하는 강렬한 붉은색 의상을 입고 섹시함이 묻어나는 무대를 꾸몄다. 제니는 미공개 영어 신곡을 선보인 가운데, 남자 댄서와 함께 하는 페어 안무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또 로제와 리사는 앞서 발표한 솔로 앨범 노래들을 선보였다. 로제는 ‘하드 투 러브(Hard to Love)’,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고, 리사는 ‘라리사(LALISA)’와 ‘머니(MONEY)’를 선곡한 가운데 갈고 닦은 폴댄스로 강렬한 매력을 선사했다.

개인 무대를 마친 블랙핑크는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돌아왔다. 이들은 ‘셧 다운(Shut Down)’, '타이파 걸(Typa Girl)', '뚜두뚜두', ‘포에버 영(Forever Young)’, ‘붐바야’, '마지막처럼'까지 활동 초반에 봤던 히트곡들로 23곡 세트리스트를 꽉 채웠다.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본 핑크’ 서울 공연은 15, 16일 양일 간 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KSPO DOME에서 열리는 공연은 회당 1만 5천명의 관객이 입장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시국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스탠딩석을 좌석으로 변경하면서 양일 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공연에는 레이디 가가,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두아 리파, 차일디시 감비노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공연을 탄생시켰던 유수의 스태프들이 참여해 최적의 사운드와 세트리스트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밴드 세션이 합류, 블랙핑크의 메가 히트곡들을 강렬한 밴드 사운드로 편곡해 색다른 매력과 폭발적 에너지를 선보였다.

서울 공연을 마친 블랙핑크는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지에서 역대 K팝 걸그룹 최대 규모인 150만 명 관객을 동원하는 월드투어에 나선다. 해외 공연의 출발점인 북미 공연은 10월 25, 26일 댈러스에서 시작하며 이후 휴스턴, 애틀랜타, 해밀턴, 시카고, 뉴어크, LA 등지로 이어진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l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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