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에 '백신·치료제' 없는 이 바이러스까지..호흡기 감염병 '비상'

박다영 기자 2022. 10. 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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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인플루엔자(독감) 국가 예방접종이 시작된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더본병원에 '예방접종 안내문'이 걸려있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만 70~74세(1948년 1월 1일~1952년 12월 31일 출생자), 20일부터는 만 65~69세(1953년 1월 1일~1957년 12월 31일 출생자)를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2022.10.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 겨울 코로나19(COVID-19)와 호흡기감염증을 일으키는 여러 바이러스의 '동시 유행' 우려가 커진다. 동시 유행 가능성이 큰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인플루엔자(독감)와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이 있다.

정부는 대응책으로 백신 접종과 개인 방역 수칙 준수를 내세운다. 현재 정부는 어린이, 임신부, 고령층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무료 예방접종을, 고령층·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개량 백신 접종을 진행중이다. 6세 미만 영유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서는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 준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한다.

내일부터 만 70~74세 독감 백신 무료 접종 시작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만 70~74세의 독감 백신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구체적으로 대상자는 1948년 1월1일부터 1952년 12월31일 출생자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 12일 만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만 65~69세는 오는 20일부터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고령층의 예방접종 기간은 올 12월31일까지다.

예방접종은 보건소나 동네 병·의원에서 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접종기관을 확인하면 된다.

접종기관에 갈 때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오접종을 예방하고 접종 대상자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고령층 외에 △생후 만 6개월~13세 이하 어린이(2009년~2022년 8월31일 출생자) △임신부는 내년 4월30일까지 무료로 독감백신을 맞을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의 동시 접종도 가능하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은 왼팔에, 독감 백신은 오른팔에 맞는 방식으로 접종 부위를 다르게 할 경우 건강에 이상이 없다.

독감 백신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가 아닌 만 14~64세 연령층은 원할 경우 동네 병·의원에서 유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비급여라 병원마다 비용이 다른데 대개 2만~4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고령층, 기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강해지고 감염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감염 시 중증 피해를 받을 수 있는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는 꼭 오미크론 백신을 맞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6세 미만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 입원환자 증가

6세 미만 영유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은 백신·치료제가 없어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4일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 발생 동향'을 발표하며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급성호흡기감염증 병원체의 종류별 감시 결과를 보면,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비율은 38주(9월 11~17일) 24.8%(214명)에서 41주(10월 2~8일) 38.4%(349명)로 올랐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는 인플루엔자 유행보다 심각하다. 같은 기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비율은 38주 1.3%(13명)에서 41주 1%(18명)로 하락했다.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영유아에서 나타난다. 신고 환자의 77~86%가 6세미만이다.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물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악수와 같은 접촉으로도 감염이 이뤄진다. 바이러스가 있는 물체, 표면을 만지고 입, 코 등을 만져 감염될 수도 있다.

이 질환은 통상적으로 봄이나 여름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올해는 가을철부터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유행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감염되면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발열, 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숨가쁨 등이 주요 증상이다.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악화할 수 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와 동시 감염되면 중증 위험이 있다.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는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확진 판정을 받으면 해열제나 수액 등 대증 치료를 받는다. 잠복기는 3~6일이고, 증상이 있는 기간 동안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어린이는 3주간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청은 "손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준수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해달라"며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 집단발생 예방을 위해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 및 영유아의 등원 제한, 규칙적인 환기, 마스크 착용, 개인물품의 공동사용 금지 등 감염관리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등 호흡기 감염증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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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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