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천무' 로켓포 300문 폴란드 수출

계약 규모 수조원 달할듯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한국산 무기 도입 계획을 밝힌 폴란드가 국산 다연장로켓(MLRS)인 천무를 수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액은 수조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지난 14일 현지 인터뷰에서 "폴란드 국방부는 한국의 K-239 천무 다연장로켓 300여 대에 대한 구매 협상을 마쳤다"고 밝혔다.

브와슈차크 부총리는 이어 "천무는 최고의 품질과 효율성을 갖췄다"면서 "미국 하이마스와 비슷한 기능을 갖췄으며 최대 300㎞ 떨어진 곳도 공격할 수 있어 국방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란드는 미국산 MLRS인 하이마스 500문 도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미국 측에서 폴란드가 원하는 일정에 맞춰 하이마스를 공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이에 폴란드는 하이마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하고 대신 천무를 조기 도입하는 일정을 추진했다.

천무는 (주)한화가 로켓을 개발하고 한화디펜스가 발사대를 제작한 MLRS 무기다. 천무의 사거리는 현재 80㎞에 달하며 최대 300㎞로 연장이 추진되고 있다. 천무는 한 번에 미사일 12기를 쏠 수 있으며 239㎜ 유도탄과 227㎜ 무유도탄, 130㎜ 무유도탄 등 세 가지 미사일을 발사한다. 다만 (주)한화 관계자는 "폴란드 측과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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