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신약 '렉라자' 임상 3상 유효성 확인
유한양행이 개발 중인 폐암 신약이 1차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는 유효한 결과를 얻었다. 이로써 그동안 2차 치료제로만 활용되던 것에서 벗어나 1차 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회사 측은 내년 1분기에 국내에서 1차 치료제로 사용되기 위한 허가 변경을 신청할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개발 중인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메실산염일수화물)가 다국적 임상 3상에서 비교 대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정'(성분명 게피티니브)에 비해 질병 진행 혹은 사망의 위험을 55% 감소시키는 개선 결과를 보여줬다고 16일 밝혔다.
렉라자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치료제로, 지난해 국내에서 허가를 받았지만 다른 치료제와 함께 사용되는 2차 치료제로만 쓰여왔다. 상피세포는 몸 표면이나 내장기관의 내부 표면을 덮고 있는 세포이며, 비소세포폐암은 '소(小)세포폐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암세포 크기가 큰 폐암이다.
이번 임상 3상 시험은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 없는 환자 393명을 대상으로 렉라자를 단독 투여해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019년 12월 승인받았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13개국 119개 시험기관이 참여했다. 유한양행은 상세한 임상 결과를 오는 12월 전문 학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임상 3상 연구를 이끌고 있는 조병철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이번 다국가 임상 3상을 통해 레이저티닙이 1차 치료제로서 일차 평가 목적을 달성하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며 "전 세계 환자들에게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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