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유관순평화마라톤대회] 유관순의 도시 천안에 가득찬 2000여 건각의 뜨거운 숨소리

박하늘 기자 2022. 10. 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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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9시 천안 독립기념관 일원에서 열린 '제19회 천안유관순평화마라톤대회'에서 10km 코스 참가 선수들이 출발하고 있다. 사진=박하늘 기자

[천안]16일 유관순의 도시 천안이 전국에서 온 2000여 건각들의 뜨거운 숨소리로 가득찼다.

대전일보사와 천안시육상연맹이 공동 주관한 '제19회 천안유관순평화마라톤대회'가 천안 목천 독립기념관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는 유관순 열사 탄신 120주년으로 19년 역사의 유관순 마라톤 대회에 그 의미를 더했다. 펜데믹 기간 비대면으로 명맥을 이어온 유관순 마라톤대회 3년 만에 대면행사로 치러지며 대회전부터 마라톤 애호가들의 기대를 받았다.

이날 이른 아침 독립기념관 겨레의집 앞 잔디마당에는 전국에서 대회를 찾아온 2000여 명의 선수들로 가득찼다. 아침부터 포근한 날씨에 참가자들은 가볍게 몸을 풀며 경기를 준비했다. 아침 8시 기온 15도, 구름이 해를 가려줘 레이스를 펼치기에 최적의 날씨였다. 회사, 동호회 등 단체 참가자들은 서로 담소를 나누며 의기투합했다. 참가 선수의 가족들은 독립기념관의 상징인 겨레의 탑과 겨레의 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오랜만에 찾아온 마라톤 축제를 즐겼다. 천안 발달장애인 예술단 '얼쑤'의 신나는 풍물 공연은 축제의 흥을 돋웠다.

대회에는 박상돈 천안시장, 문진석 국회의원(천안 갑), 이정문 국회의원(천안 병), 원유상 천안시 육상연맹 수석부회장, 김용문 NH농협 천안시지부장, 천안지역 시·도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대면 대회 재개를 축하했다. 박상돈 시장은 "독립기념관은 80년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촉발돼 국민의 성금으로 지어졌다"며 "마라톤이 열리는 이 장소가 가진 역사성을 음미하고 이 곳을 달리며 한민족의 자부심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진석 의원은 "마라톤은 자신과의 대화라고 한다.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문 의원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잘 대회에서 보여달라. 끝까지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전일보는 천안지역 마라톤 꿈나무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오랜만의 대면 대회인 만큼 주최 측은 선수들의 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사회자는 선수들에게 무리하지 말 것을 반복해서 주지시켰다. 단국대병원의 지원으로 구급차 1대와 구급요원들이 배치됐다.

코스는 5km와 10km로 준비됐다. 선수들의 눈빛은 풀코스에 임하는 것처럼 진지하고 뜨거웠다. 5km 코스는 겨레의집을 출발해 목천 IC 앞까지 쭉 뻗어있는 단풍나무길을 달리는 길로 준비됐다. 10km 코스는 단풍나무길을 돌아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목천교를 둘러보았다.

시총 소리에 맞춰 참가자들은 독립기념관의 빼어난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주로를 내달렸다. 코로나19 거리두기 기간동안 홀로 경기를 준비해 온 이들은 각자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붉게 물들기 시작한 독립기념관 단풍나무길은 참가자들을 반겼다. 천안동남경찰서 교통경비과 대원들과 천안시 모범운전자 회원들은 경기 내내 선수들의 안전한 주행을 교통통제에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10㎞ 남자부는 장지훈 씨가 35분 34초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10㎞ 여자부는 박선미 씨가 45분 19초로 가장 먼저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5㎞ 남자부는 이지원 씨가 17분 41초로, 여자부는 이지원 씨가 22분 13초로 우승했다.

열띤 경주를 마친 선수들은 숨을 고르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선수들은 천안적십자사 회원들이 준비한 국수와 두부, 순대 등 맛있는 먹거리로 허기를 달랬다. 스파클링 생수와 롯데푸드 아이스크림은 더위를 가시게 했다. 행사장을 나가는 선수들의 두 손은 NH농협천안시지부가 후원한 천안 흥타령쌀과 아우내 잡곡, 소노벨천안·아산스파비스·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할인권 등 푸짐한 경품으로 가득찼다. 경기 후 선수들과 가족들은 모처럼 독립기념관과 유관순 열사 사적을 둘러보며 선열들에 대한 고마움을 되새겼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벽부터 행사장에 나와 땀 흘린 호서대, 병천고, 천안여고, 천안여상, 월봉고, 천안공고, 불당고, 부성중에서 온 학생 봉사자들의 노력이 빛났다. 김정규 대전일보 천안아산 본부장은 "이번 행사에 참여해 준 선수 분들과 대회 준비에 수고한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내년 대회에도 많은 성원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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