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은 더 함께" 방탄소년단, 5만여 아미와 함께한 완전체 콘서트(종합) [N현장]

고승아 기자 2022. 10. 1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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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15일 오후 6시 부산 연제구 월드컵대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in BUSAN)에서 무대를 펼쳤다.(빅히트 뮤직 제공)

(부산=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5만여명의 아미(공식 팬덤명)와 함께 부산을 뜨겁게 달궜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선 이들은 오랫동안 함께 할 것임을 약속했다.

방탄소년단은 15일 오후 6시 부산 연제구 월드컵대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in BUSAN)을 개최하고, 총 135분간 5만여명의 팬들과 만났다.

이번 콘서트는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무료로 개최됐다.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 이후 약 6개월 만이며, 국내 콘서트로는 지난 3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이후 7개월 만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지난 6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찐 방탄회식' 영상에서 음악 및 공연과 관련한 단체 활동을 잠시 멈추고 각자 활약할 계획임을 알린 후 4개월 만에 이뤄진 단체 활동이기도 하다. 그간 멤버들은 각자 개인 활동에 집중해왔다.

방탄소년단이 15일 오후 6시 부산 연제구 월드컵대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in BUSAN)에서 무대를 펼쳤다.(빅히트 뮤직 제공)

이날 카운트다운과 화려한 불꽃 놀이로 시작한 오프닝 세리머니 이후 무대에 등장한 방탄소년단은 올블랙 의상을 입고 등장, '마이크 드롭'(MIC Drop)을 시작으로 '달려라 방탄', '런'(RUN)을 연이어 선보이며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팬 아미들은 노래에 맞춰 응원법을 외치고, 함성을 보내며 뜨겁게 환호했다.

'세이브 미'(Save ME)를 열창한 뒤 방탄소년단은 팬들에 인사했다. RM은 "부산에서 공연하는 게 2019년 '부직샵'(부산+매직샵) 이후로 3년 만인데, 오랜만에 다시 찾은 부산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공연을 함께 해서 영광이고 뜻깊다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진은 자신만의 첫 인사인 '손 키스'를 날리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부산이 고향인 정국은 "바로 저와 지민이형 고향이 부산이다"라며 "이렇게 많은 아미분들과 함께 해서 너무 설레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민도 "그냥 만나 뵙는 것도 영광이고 행복인데, 고향으로 모실 수 있다는 게 너무 설레고 되게 이상한 기분이 드는 것 같다"라며 "와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유닛 곡 무대도 펼쳐졌다. 먼저 진, 지민, 뷔, 정국이 '00:00 (제로 어클락)'과 '버터플라이'(Butterfly)로 감성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이어 RM, 슈가, 제이홉은 '욱 (UGH!)'과 'BTS 사이퍼 파트3 : 킬러'(BTS Cypher PT.3 : KILLER)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RM은 "오늘로 '사이퍼 파트3'를 마지막으로 보내주겠다"라고 했다.

방탄소년단이 15일 오후 6시 부산 연제구 월드컵대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in BUSAN)에서 무대를 펼쳤다.(빅히트 뮤직 제공)

방탄소년단은 캐주얼한 의상으로 무대에 올라 전 세계적인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버터'(Butter)를 연이어 부르며 환호를 끌어냈다.

지민은 "다음 곡으로 넘어가려는데, 부산에서 하는 공연인데 이 곡을 빼놓을 수 없더라, 사실 어떤 곡을 할지 여러분들은 이미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라며 "웰컴 투 마이 시티!"라고 외쳤고, 방탄소년단은 '마 시티'(Ma City)로 다시 한번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대표곡인 '쩔어' '불타오르네 (FIRE)' '아이돌'(IDOL)을 연달아 부르며 방탄소년단만의 에너지로 공연장을 장악했다.

정국은 "이렇게 오랜만에 공연을 하는 거라 시간이 별로 없긴 했지만 사소한 거 하나하나 신경을 많이 썼다"라며 "늘 그랬듯이 여러분 덕분에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여러분들이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RM은 "이 순간이 영원할 순 없지만 또 다른 내일이 있으니 이만 인사를 드리려고 한다"고 인사한 뒤, '영 포에버'(Young Forever), '포 유스'(For Youth)를 열창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5만 명의 팬들은 "BTS"를 외친 뒤 응원봉으로 파도타기를 만들어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화답한 방탄소년단은 연보라색 후드 집업을 입고 무대에 올라, '봄날'로 앙코르 무대를 장식했다.

이어진 엔딩 멘트에서 제이홉은 "오늘 말하고 싶은 건,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 싶은데 그렇게 크게 말할 거 아니다"라며 "그냥 사실은 이제 믿음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멤버들도 그렇고, 아미 여러분도 그렇고, 여러분과 우리의 하나된 믿음으로 이끌어갈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RM 역시 "저희 앞에 무슨 일들이 펼쳐지더라도 저는 앞서 말씀드렸듯, 7명 마음이 같고, 저희를 믿어주신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굳건히 잘 이겨나가고 여러분과 행복하게 공연하고 음악 만들테니 부디 믿음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슈가는 "이날 공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래도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과거는 과거일 뿐이니까"라며 "2013년부터 2022년 10월까지 왔는데 지금 참 후련하다, 어떤 사람들은 방탄소년단 뭐 나이도 들고, 뭐 하고 그렇게 말하는데 이제 10년이 뭐냐, 20년, 30년은 계속 이 자리에 서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진은 제이홉에 이어 두 번째 솔로 주자로 나설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이 열리는 15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크루즈부두에서 스크린에 중계되는 BTS콘서트를 아미들이 보고 있다. 2022.10.15/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끝으로 방탄소년단은 지난 6월 발매한 앤솔로지(선집) 앨범 '프루프'의 타이틀곡 '옛 투 컴 (더 모스트 뷰티풀 모멘트)'으로 이날 부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뿐만 아니라 '라이브 플레이'(LIVE PLAY)를 통해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 해운대 특설무대에서도 대형 스크린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JTBC, 일본 TBS 채널1을 통한 TV 중계 송출과 위버스, 제페토, 네이버 나우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무료로 스트리밍된다.

방탄소년단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외를 비롯해 부산에서 '더 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방탄소년단 9년의 역사를 담은 전시 '2022 BTS 익스히비션 : 프루프'(EXHIBITION : Proof)와 공연의 공식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스토어, 숙박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5개 호텔의 테마 패키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테마파크 등이 콘서트 전후로 부산 전역에서 펼쳐진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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