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행 중 시동 잇달아 꺼진 '그랜저'..현대차 "원인 밝혀지지 않았으니 결함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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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플레그쉽인 '더 뉴 그랜저IG 하이브리드(HEV)' 모델을 몰던 중 시동꺼짐 현상이 잇달아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는 제보가 13일 제기됐다.
이 제보자는 "현대차 서비스센터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니 결함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며 "소비자가 직접 원인을 밝히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느냐"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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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플레그쉽인 ‘더 뉴 그랜저IG 하이브리드(HEV)’ 모델을 몰던 중 시동꺼짐 현상이 잇달아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는 제보가 13일 제기됐다.
이 제보자는 “현대차 서비스센터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니 결함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며 “소비자가 직접 원인을 밝히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느냐”라고 호소했다.
이날 세계일보와 만난 A씨는 지난달 23일 운행 중 원인 모를 엔진 경고등 점등과 함께 ‘하이브리드 시스템(HSG 전압 낮음) 경고’ 메시지가 떠 서비스센터에 차를 보냈다.
차를 점검한 서비스센터는 경고등과 관련한 수리를 한 뒤 돌려보냈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튿날인 24일 출고 직후 언덕길에서 시동이 꺼지면서 문제의 경고등이 다시 점등됐다고 제보자는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서비스센터에 맡겼는데,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중대 결함이 발생했음에도 “운행상 지장 없다”며 “운행해보고 문제 있으면 다시 연락하라”는 답변과 함께 차를 돌려받았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차가 멈추고 진단기에 이상 신호가 감지된 기록이 있음에도 서비스센터는 “문제없다”고 주장했다.
서비스센터 주장처럼 과연 차에 문제가 없었을까? 문제는 또다시 터져 나와 그의 안전을 위협했다.
어쩔 수 없이 차를 운행했으나 불과 하루 만인 지난 25일 도로 한복판에서 또 시동이 꺼지며 멈춰 섰다고 한다. 다시 서비스센터를 찾았지만 ‘마감 시간’(업무 종료)을 이유로 경고등 삭제 조치만 하고 돌려보냈다고 한다.
A씨는 귀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차를 몰았고, 이번에는 ‘변속 불가’ 오류로 차가 또다시 멈춰 섰다고 전했다.
그는 “P단에서 다른 기어로 변속되지 않았다”며 “시동을 수차례 껐다 켠 뒤에야 정상으로 돌아와 집까지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하소연했다.
이 일로 A씨는 27일 다시 차를 입고시켰고 문제가 심각했는지 서비스센터는 그제야 연료 펌프를 교환했다.
A씨는 “담당 작업자와 팀장에게 변속기 오류 영상과 사진을 보여줬지만 무시하고 차를 출고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수차례 수리를 받았지만 계속된 문제와 서비스센터의 불성실한 대처에 화가 난 A씨는 주재원(서비스센터 관리자)과 통화 요청을 했으나 또다시 묵살당했다며 거듭 불만을 터뜨렸다.
엔진에 발생한 문제로 출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 차가 멈춰선 상황이었다.
“문제가 있는 차를 계속 운행하게 하는 것이 맞나”라는 A씨의 물음에 서비스센터 측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니 결함으로 볼 수 없고 원인을 찾는 동안 차를 이용하는 것은 고객의 자유 선택”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A씨는 “1-2일 내 증상이 재현되지 않으면 아무런 조처 없이 출고할 수 있다고 한다”며 “문제없다고 하지만 운행 중 계속 시동이 꺼지고 변속이 불가한 차량을 그냥 출고한다는 건 죽으라는 소리와 마찬가지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정당한 조치 없이 안일한 대처를 일삼는다”며 “차를 구매한 게 매우 후회된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A씨는 지난 7일 재입고 후 13일까지 차를 돌려받지 못했다.
현대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증상 재현이 안 된다”면서도 “수리 완료일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
A씨는 “장거리를 출·퇴근하면서 기름값 절감 등을 위해 하이브리드 차를 구매했지만, 가솔린 모델을 임시로 대차 받아 경제적 손실도 크다”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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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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