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힘들어서' 부모와 함께 사는 집에 불 지른 30대 구속영장

김아영 기자 2022. 10. 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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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함께 사는 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남 해남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를 적용해 38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1시 44분 해남군 화산면 자신의 조립식 주택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가 불이 나기 직전 자택에서 나오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A씨의 행방을 추적해 4㎞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그를 붙잡았습니다.

화재 당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불은 8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내고 오후 4시 30분쯤 진화됐습니다.

A씨는 이날 부모와 함께 밭에서 양파 모종을 옮겨심는 작업을 하던 중 혼자 집으로 돌아가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작업 방식과 강도에 대해 부모와 갈등을 겪는 등 A씨가 농사일이 힘들어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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