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어 네이버도 일부 먹통..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여파 확산

카카오독 PC 접속 오류 화면 캡쳐

SK C&C의 데이터센터가 있는 SK 판교캠퍼스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카카오톡, 다음뿐 아니라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도 일부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네이버는 15일 오후 공지를 통해 라이브커머스 서비스인 '쇼핑라이브'에서 스마트스토어 상세 페이지 접속이나 구매가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스마트스토어에서는 또 리뷰 영역의 노출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네이버는 "오후 4시부터 오류가 발생해 복구를 진행 중"이라며 "오류에 따른 보상 방안과 이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네이버 뉴스 서비스에서도 일부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는 제보도 나온다.

카카오톡, 카카오 택시, 포털사이트 다음 등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날 트위터 공지를 통해 "오후 3시30분쯤부터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있다"며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큰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사용자들은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을 때 시간이 오래 걸리다가 결국 전송되지 않는 등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카카오톡 PC 버전에서는 로그인이 안 되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으며, PC상 카카오톡 홈페이지도 접속이 안되고 있다.

또 다음 사이트도 첫 화면을 제외한 나머지 페이지가 대부분 접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3시33분쯤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 지하 3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6층에 지하 4층 규모(연면적 6만7000여㎡)로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데이터를 관리하는 업무 시설이다.

주주들도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다음카카오 종목토론방에는 불만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하한가 2번정도 할 듯','내일 하한가 예약' 등의 글을 올리며 주가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데이터 손실부터 손해배상 등에 대한 얘기도 나온다.

네이버 종목토론실에서는 카카오 오류에 대한 호재 기대감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네이버도 일부 서비스가 장애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주들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