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3연임 앞두고 살아나지 않는 中 증시 "1991년 이후 최대 낙폭"

손우성 기자 2022. 10. 1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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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3연임을 확정하는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하루 앞둔 15일 반등을 기대했던 중국 증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평소 중국 증시에 대형 호재였던 당대회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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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국가주석 3연임을 확정하는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하루 앞둔 15일 중국 베이징 니코호텔에서 한 기자가 시 주석 관련 보도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증시 대형 호재 됐던 당대회 16일 개최

“당대회 앞두고 전례 없는 암울함”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3연임을 확정하는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하루 앞둔 15일 반등을 기대했던 중국 증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평소 중국 증시에 대형 호재였던 당대회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당대회를 앞두고 전례 없는 암울함이 중국 투자자들의 마음을 죄고 있다”며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달 5% 넘게 하락했는데, 이는 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1년 이후 당대회를 앞둔 성적표 가운데 최악”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중국 위안화는 올해 들어 달러 대비 환율이 10% 이상 추락하며 199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부동산 위기까지 겹쳐 투기등급 채권(정크본드) 가치도 무너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주 들어서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8억7500만 달러(약 1조2600억 원)어치의 중국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 주석이 당대회 연설을 통해 위험 봉쇄에서 경제 성장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힐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대부분 시장 분석가들은 명확한 정책 기조 전환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GW&K 투자운용의 톰 마지 매니저도 “이번 이벤트로 중국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신들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 미국과의 긴장 관계 등 악재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시 주석의 3연임 대관식이라는 변수가 투자 심리를 돌려세우기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잠잠해져도 대만과의 신경전이 계속된다면 위험 요인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그로우 인베스트먼트의 하오 홍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반도체 관련 수출금지, 방역 조치, 부동산 거품 제거 등으로 중국 시장이 병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베이징(北京) 경비는 더욱 삼엄해졌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시 주석을 비판하는 현수막 시위가 벌어졌던 베이징 쓰퉁차오(四通橋) 주변 지하철역 출입구와 교차로 곳곳에 초소가 세워졌다. 경찰 1∼2명이 조를 이뤄 행인을 감시하고 있으며, 시위 발생 지점엔 3∼5명으로 구성된 순찰조가 경계를 서고 있다. 당국은 시위 발생 직후 메신저를 통해 쓰퉁차오 감시 인력을 긴급 모집하기도 했다.

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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