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멈췄던 '둔촌주공' 17일 공사 재개..조합 총회서 95% 찬성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대 재건축 사업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 공사가 중단 6개월 만에 재개됩니다.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오늘(15일) 오후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시공사업단 공사재개 합의문 추인 의결을 비롯한 총 23개 안건을 가결하고 새 조합장과 감사·이사 등 임원을 선출했습니다.

올해 8월 11일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서울시 중재안을 바탕으로 공사 재개와 기존 공사비 증액 재검증 등 쟁점 사항에 합의했는데 이 합의문이 총회에서 통과된 겁니다.

이 안건은 조합원 6150명 중 5738명(서면결의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5436명(94.7%)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앞서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는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공사비 증액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 4월 15일 0시부로 공정률 52% 상태에서 전면 중단됐습니다.

공사 중단 183일 만인 오늘 총회에서 공사 재개가 결정되면서 시공사업단은 이달 17일부터 공사를 다시 시작합니다.

공사 재개의 발목을 잡았던 상가 문제도 우선 봉합됐습니다.

조합은 통합상가위원회의 상가 대표 단체 자격을 취소하고, 옛 상가 건설사업관리(PM) 회사인 리츠인홀딩스와 해지된 계약을 원상회복하기로 했습니다.

리츠인홀딩스는 통합상가위 이전 상가대표단체와 계약을 맺고 상가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통합상가위가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이에 반발해 상가 건물에 유치권을 행사해왔는데 이 유치권을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시공사업단은 16일부터 공사 현장에 부착한 유치권 행사 현수막을 제거하고, 17일 오전 10시 견본주택에서 서울시와 강동구청 관계자, 조합, 시공사업단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착공 행사를 연 뒤 본격적으로 공사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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