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재료 따라 변신하는 샌드위치.. 우리 삶과 닮았다 [김셰프의 씨네퀴진]
동네 반장으로 못하는 일 없는 홍반장
도시 출신의 치과의사와 러브스토리
함께 비빔밥·샌드위치 먹는 모습 대조적
각양각색 레시피처럼 다양한 맛 즐겨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치과의사 윤혜진 역의 엄정화, 병원의 폭리를 참지 못하고 상사에게 직언을 하다 얼떨결에 사표를 낸다. 새롭게 취업이 될 것이라 다짐하지만 업계에 소문이 다 나서인지 문전박대 당하기 일쑤다. 가게 임차도 쉽지 않은 상황에 무작정 여행을 떠나는데, 어쩌다 우연히 도착한 바닷가 마을에서 홍반장을 만나게 된다. 영화 ‘홍반장’은 동네 반장으로 못하는 일이 없는 홍반장과 도시 출신 치과의사 혜진의 바다 마을 러브 스토리이다.
우여곡절 끝에 홍반장 덕분에 치과 자리를 찾은 혜진. 그러나 둘의 첫 만남은 그리 유쾌하지는 않다. 하루 일당 5만원, 반나절에 2만5000원을 받는 홍반장은 부동산 자격증까지 들이대며 알바비를 요구한다.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만능 일꾼 홍반장과 혜진은 다음 날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 또다시 만난다. 벽에 페인트칠을 하며 옥신각신하는데 처음 만난 사이가 아닌 것 같은 케미를 보면 절로 미소가 나온다. 점심 시간 비빔밥을 우악스럽게 먹는 홍반장과 샌드위치를 깨작거리는 혜진. 밥그릇을 넘보자 등을 돌리는 홍반장을 보며 혜진은 치를 떨지만 이내 완벽하게 인테리어된 치과를 보며 홍반장을 다시 보게 된다.
영국의 샌드위치 백작으로 인해 만들어졌다는 재미있는 유래가 있는 샌드위치는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개성 있는 샌드위치를 만들기도 어렵지 않고, 또 집집마다 샌드위치 레시피가 다르듯이 다양하게 사랑받고 있다. 샌드위치는 차가운 샌드위치와 따뜻한 샌드위치로 나뉜다. 차가운 샌드위치는 하얀 식빵에 달걀 샐러드, 야채, 햄 같은 것들을 채워 넣어 차갑게 먹는 샌드위치를 말한다. 버터를 발라 팬에 굽거나 파니니 같은 치즈가 쭉 늘어나는 것들을 따뜻한 샌드위치라고 말할 수 있다.
스페인의 오징어 샌드위치(Calamares Bocadillo), 이탈리아의 파니니, 베트남의 반미, 일본의 야키소바빵, 미국의 햄버거 같은 것들도 조금 크게 보면 샌드위치의 친척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어린 시절 토스트라는 이름으로 이 샌드위치를 접해왔다. 길거리 노점에서 흔히 팔던 메뉴인데, 마가린을 듬뿍 발라 구운 식빵에 살짝 달콤한 달걀 토핑을 추가해 취향에 맞춰 설탕이나 케첩을 뿌려 먹는다. 지금 생각해보면 건강에 크게 이롭진 못하겠다 싶지만 아침 출근길 그 달콤한 토스트와 두유 하나면 충분히 속이 든든했다.
<재료>
식빵 2개, 버터 30g, 달걀 2개, 설탕1/2ts, 소금 약간, 양파 30g, 당근 30g, 치즈 1장
<만드는법>
① 식빵은 버터를 바르고 노릇하게 구워 놓는다. ② 양파와 당근은 다져준 후 소금과 설탕을 넣은 달걀과 섞어 준비한다. ③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걀을 넣어 스크램블드에그를 만들어준다. ④ 구운 식빵에 치즈를 올리고 스크램블드에그를 올려준 후 빵으로 덮어 마무리한다.
김동기 오스테리아 주연 오너셰프 paych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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