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시위' 진압 비판한 바이든, "이란, 자국민에 폭력 멈춰야"

이연수 2022. 10. 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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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어제(현지 시각) 이란 당국에 '히잡 의문사'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대를 상대로 폭력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고 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을 자유롭게', '여성·생명·자유' 등 문구가 담긴 팻말을 들고 연설 장소에 모여든 페르시아계 등 시민들을 언급하며 "우리가 이란의 시민들, 이란의 용감한 여성들과 함께 서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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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깨어난 무언가는 한동안 잠잠해지지 않을 것"
"우리가 이란의 시민들과 함께 서 있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어제(현지 시각) 이란 당국에 '히잡 의문사'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대를 상대로 폭력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고 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밸리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연설에서 "이란은 단순히 기본권을 행사하고 있는 자국민들에 대해 폭력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을 자유롭게', '여성·생명·자유' 등 문구가 담긴 팻말을 들고 연설 장소에 모여든 페르시아계 등 시민들을 언급하며 "우리가 이란의 시민들, 이란의 용감한 여성들과 함께 서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란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번에 깨어난 무언가는 아마 한동안 잠잠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세계 곳곳의 여성이 다양한 방식으로 박해를 받고 있지만, 신의 이름 아래 그들이 입고 싶은 옷을 입을 수 있어야만 한다"며 "여러분이 (이란 여성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란에서는 지난달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뒤 갑자기 숨진 사실이 알려진 이후 전국적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또 테헤란의 한 식당에서 히잡 없이 아침 식사를 하는 여성의 사진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등장하자 해당 여성은 즉각 체포되고 교도소에 수감된 뒤 가족들과 연락이 두절된 일도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반정부 시위가 이루어지고 있는 이란에서는 많은 사망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부를 둔 시민단체 '이란 인권'(IHR)은 이란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현재까지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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