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선방'..반도체는 '비실'

김상범 기자 2022. 10. 1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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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ICT 수출, 작년보다 줄었지만 3개월 만에 200억달러선 회복
삼성 폴더블폰, 전체 실적 견인
D램, 3개월 연속 감소세 이어가
디스플레이, 작년보다 18.6% ‘뚝’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등에 힘입어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수출액이 3개월 만에 200억달러선을 회복했다. 다만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은 줄곧 감소세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ICT 수출액은 지난해 9월 대비 2.2% 줄어든 20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CT 수출액은 지난 6월 206억달러 이후 190억달러대로 내려갔으나 3개월 만에 200억달러선을 회복했다.

스마트폰 ‘선방’이 ICT 부문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9월 휴대폰 완제품 수출액은 4억1000만달러로 1년 전 대비 23.5% 증가했다. 휴대폰 완제품은 불경기에 따른 수요 침체로 지난 7월 -22.2%, 8월 -34.9% 등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여온 바 있다. 하지만 지난 8월 삼성전자가 4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4’와 ‘Z플립4’를 출시하면서 신제품 효과가 9월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부는 “국내 업체의 신규 프리미엄폰 출시로 일본·인도 지역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 일본 스마트폰 수출은 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0.3% 늘었으며 인도 수출액도 8000만달러로 43.2% 급증했다. 인도 시장에서 폴드4·플립4는 사전예약 12시간 만에 계약 5만대를 돌파하며 초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카메라모듈·3D센싱모듈 등 휴대폰 부분품 또한 지난달 10억6000만달러 수출(전년 대비 20.4% 증가)을 달성하며 15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도체 수출은 2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한 11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단가 하락, 전방산업 수요 둔화 등이 겹쳤다.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지난 7월 -13.5%, 8월 -24.7%, 9월 -16.8% 등 3개월 연속 수출액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시스템반도체는 지난달 45억달러를 수출하며 18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각국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디스플레이 수출액도 지난달 19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8.6% 감소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액은 지난해 하반기 높은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16.5% 감소한 13억5000만달러를, 액정표시장치(LCD)는 가격경쟁 심화에 따른 단가 하락 영향으로 27.3% 감소한 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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