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권의 안보 포퓰리즘 안타까워"
한국갤럽, 북 미사일 관련 설문
67%가 "평화적 해결 노력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는 14일 “정부·여당이 민생보다는 내부 결집용 안보 포퓰리즘에 집착하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안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국가의 작용인데, 국민의 삶과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방향으로 잘못 작동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여권 일각에서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전술핵 재배치와 핵무장을 거론하는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한국이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에서 낙선한 데 대해 윤석열 정부가 각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국격이 많이 추락했구나를 느낄 수 있다”며 “(이사국에서 배제된 이유가) 인권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퇴행적 태도 때문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10월 2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평화에 얼마나 위협적인지에 대한 질문에 ‘매우 위협적’이라는 응답이 41%, ‘약간 위협적’이라는 응답이 30%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71%)이 ‘위협적’이라고 응답한 것이다.
갤럽은 “이번 조사 결과는 과거 북한의 핵실험 직후에 우리 국민이 느꼈던 위협성 수준에 육박한다”고 분석했다. 2013년 2월 3차 핵실험 이후(76%), 2016년 9월 5차 핵실험 이후(75%), 2017년 9월 6차 핵실험 이후(76%) 조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여권을 중심으로 전술핵 재배치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평화·외교적 해결책을 찾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은 67%, ‘평화·외교적 해결책은 효과 없으므로 군사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5%로 나타났다.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과의 군사협력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49%,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44%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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