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김일성주의자' 발언 김문수에, 윤 대통령 "노동 현장 잘 아는 분"
[뉴스데스크] ◀ 앵커 ▶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 주의자'라는 발언으로 야당의 사퇴요구에 직면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김문수 위원장을 윤석열 대통령이 적극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노동현장을 잘 아는 분이라서 인선했다고 감쌌는데, 야당의 사퇴요구는 더 거세졌고, 노동계 양대 노총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문수/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지난 12일 국회 환노위) (왼쪽)] "문재인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입니다."
과거 색깔론 발언까지 소환되면서 야당의 사퇴요구에 직면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윤석열 대통령은 출근길에 김위원장 관련 질문이 나오자 노동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라 인선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김문수 전 지사는 노동 현장을 잘 아는 분입니다. 제도나 이론에 대해서 해박하신 분도 많이 있습니다만 그분은 70년대 말, 80년대에 실제 우리 노동 현장을 뛴 분이기 때문에."
노동운동계를 잘 알고 인맥도 넓어 선택한 거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사퇴 카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노동계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김문수 위원장이 노동계 인사라면 독립운동하다가 일본군 앞잡이로 전향한 사람도 독립운동가라고 하고 다니는 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지현/한국노총 대변인 (어제,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지금까지는 공식적으로 사퇴하라는 입장을 내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자꾸 반복되면 저희로써도 한국노총의 선택지도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에 봉착한다는 것이지요."
국회 환노위에서는 김 위원장 해임과 상임위 차원의 고발을 촉구한 야당과 방어에 나선 여당이 또 한번 충돌했습니다.
[이수진/더불어 민주당 의원] "(김문수 위원장이 아는 건) 노동 현장이 아니라 극우 태극기 부대랑 그리고 혐오 선동 현장일 뿐이다. 또 김문수 위원장의 발언이 어떻게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국민들께서 생각하실 수 있다." [임이자/국민의힘 의원]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께서 발언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사상의 자유가 있고, 이것을 어떤 국회의원도 사상의 자유를 강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어떤 신념을 굽히라고 강요할 수는 어느 누구도 없는 겁니다."
하지만 여권내에서도 김 위원장이 막말과 색깔론으로 존재감 부각에 나서면서, 김문수 발탁으로 노동계와의 사회적 대타협은 오히려 멀어졌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MBC뉴스 김건휘 입니다.
영상취재 : 서두범 영상편집 :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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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휘 기자 (gunni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17128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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