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대역 논란에..여 "조작방송" vs 야 "언론탄압"

MBC 업무보고 1시간 만에 파행

<앵커>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논란을 빚은 MBC PD수첩을 놓고 여야가 부딪혔습니다. 조작방송이라는 여당 주장에 야당은 방송탄압이라고 맞섰습니다.

이 내용은 엄민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MBC 노동조합원들의 피켓 시위 속에 비공개로 열린 국회 과기방통위 MBC 업무보고에서는 MBC PD수첩의 김건희 여사 대역 자막 고지 논란에 이은 2라운드가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민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음성 대독'이라고 방송했는데 여기에도 왜 '재연'이란 고지를 하지 않았냐고 묻자, 박성제 MBC 사장은 "음성 대독이 재연을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러자 여당은 '조작 방송'이라며 박 사장을 몰아붙였고, 야당이 반발하면서 업무보고는 1시간 만에 파행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 연출을 사실로 둔갑시켜 시청자에게 인식을 왜곡시키려는 시도였습니다. 명백한 조작입니다.]

[조승래/민주당 의원 : (국민의힘은) 제작일지를 요구하는 등 방송에 관여하고 압력을 행사하려고 했습니다. 이런 게 방송탄압입니다.]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선 국민의힘이 시작부터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꺼내면서 고성 끝에 파행했습니다.

[김승수/국민의힘 의원 : 그런데, 성남FC의 검찰수사에서….]

[김윤덕/민주당 의원 : 성남FC 사건은 경찰에서 무혐의 판정을 받았는데!]

경기도 국정감사도 도정 점검보다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장모 관련 의혹에 화력이 모아졌습니다.

[김학용/국민의힘 의원 :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쌍방울과 인연은 내복 하나 사 입은 것밖에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장철민/민주당 의원 : 양평공흥지구 특별감사 결과 내시고 경찰에 수사 의뢰도 하셨잖아요.]

반환점을 돈 국정감사, 민생·정책 감사 대신 여야 정치 공방만 더 격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정삼)

엄민재 기자happym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