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쌍방울·아태협, 임직원 60여 명 동원해 '쪼개기 송금'

김태형 기자 2022. 10. 1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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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북송금 혐의' 쌍방울·아태협 압수수색
[앵커]

쌍방울과 아태평화교류협력회 관계자들이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북한에 몰래 돈을 건넨 혐의 때문입니다. 이곳 간부들이 달러나 위안화로 환전한 돈을 중국에 가져갔고, 이걸 북측 인사에게 전달한 걸로 검찰은 의심합니다. 이른바 '쪼개기 대북송금'인 셈입니다. JTBC 취재 결과, 이 쪼개기 송금에 연루된 사람만 60여 명이고 액수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이 오늘(14일) 압수수색에 나선 곳은 쌍방울 고위 간부들과 아태협 관계자들의 사무실과 자택입니다.

쌍방울 측 자금이 북한으로 넘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쌍방울과 아태협은 2019년 1월과 11월, 임직원 60여 명을 동원해 중국에 각각 수만달러씩 보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송금'으로 중국으로 넘어간 금액은 최소 수십억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아태협 내부 문건에도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자금 1억 8천만원을 외화로 환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해당 자금들이 쌍방울과 아태협 관계자가 중국 현지에서 만난 북측 인사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2019년 5월 쌍방울은 중국 선양에서 북측과 경제협력 합의를 맺습니다.

계열사 나노스에 북한 희토류 등 광물 사업권을 약정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화영 당시 경기도 부지사는 쌍방울 측에 해당 사업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오늘 구속·기소됐습니다.

(VJ : 최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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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083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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