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中 어선에 먼저 구조 정황".."월북조작" "짜맞추기"
[앵커]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서 고(故)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게 발견돼 사살되기 전 중국 선박과 접촉한 정황이 있었음에도 당시 관계 당국이 이를 묵살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 발표된 감사원 감사 결과를 두고 여야의 공방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사원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정부의 대응이 부실했고, 조직적인 은폐·왜곡 정황도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고(故) 이대준 씨가 실종된 뒤 중국 선박에 발견됐다 다시 표류한 정황을 군과 해경이 포착하고도 이를 은폐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씨가 '한자'가 쓰인 구명조끼를 입었다는 점을 확인했지만, 추가 분석 없이 '남한' 구명 조끼로 단정했다는 겁니다.
감사원은 이 씨 실종에서 발견까지 38시간 동안 인근 해역에서 군 당국이 확인한 배는 중국 어선뿐이라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결국 이 씨가 중국 어선에 1차 구조돼 구명조끼를 입고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다시 표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감사원의 판단입니다.
감사원이 이런 내용 등을 토대로 관련자 20명을 수사 의뢰한데 대해 민주당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을 감사원이 기습적으로 수사 의뢰했다며 '정치쇼' '짜맞추기' 라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치 탄압용 하명 감사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정권의 무능을 감추기 위한 파렴치한 정치 감사를 즉각 중단하길 바랍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월북 조작' 사건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관련자들은 사죄하는 마음으로 수사에 충실히 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국가기관의 고위층이 치밀하게 조작한 사건이었음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증거는 은폐되었으며 월북은 단정되어 갔습니다."]
출근길 문답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감사원이 결과 발표를 한다는 보도는 봤는데, 꼼꼼하게 챙겨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조승연/영상편집:이윤진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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