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컬리 투자 막차 탄 앵커PE "상장 압박은 없다"

임세원 기자 2022. 10. 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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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계 사모펀드(PEF)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가 지난해 12월 투자한 마켓컬리의 상장에 관해 "압박(pressure)은 없다"고 밝혔다.

앵커PE는 지난해 12월 마켓컬리의 기업가치를 4조원으로 보고 2500억 원을 투자했다.

창업자인 안상균 앵커PE 아시아 대표를 비롯해 변성윤 앵커PE 한국 대표, 위세욱 부대표 등 20여 명의 앵커 임직원과 앵커PE의 투자기업인 프레시지 및 데일리푸드홀딩스 관계자 20여 명, 기관투자자 20여 명 등 총 6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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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0주년 기념 투자자 보고회서 설명
"올 해는 투자 회수에 적절하지 않은 시점"
프레시지·데일리푸드 등 투자 기업 소개
임일순 전 홈플러스 대표 영입해 관심도
안상균 앵커에쿼티파트너스대표
[서울경제]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가 지난해 12월 투자한 마켓컬리의 상장에 관해 “압박(pressure)은 없다”고 밝혔다. 최근 심화하고 있는 기업공개(IPO) 시장의 어려움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컬리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기다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안상균 앵커PE 대표와 관계자들은 1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투자자 보고회를 열고 “올 해는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하기 적절하지 않은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설명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앵커PE는 지난해 12월 마켓컬리의 기업가치를 4조원으로 보고 2500억 원을 투자했다. 컬리는 올 3월 거래소에 코스피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고 지난 8월 심사를 통과했다. 컬리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과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앵커 입장에서는 컬리 상장 전 가장 높은 몸값으로 투자를 단행했지만 투자 기간은 1년이 채 되지 않아 해 투자금을 빨리 회수해야할 상황은 아니기도 하다.

앵커PE는 또 펀드 출자자들에게 투자 기업들의 운영 계획은 예정대로 잘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앵커PE는 마켓컬리 뿐아니라 카카오뱅크(323410)·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재팬 등 카카오 계열사에도 뭉칫돈을 베팅해 놓고 있다. 최근 카카오 계열사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해 투자 전략 변경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으나 참석자들 간 이에 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앵커PE는 아울러 두나무·메타넷엠플랫폼·이투스교육·더마펌 등에도 주요 주주로 포진해 있다.

이번 행사는 앵커PE가 펀드에 출자한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3년 만에 연 오프라인 행사다. 창업자인 안상균 앵커PE 아시아 대표를 비롯해 변성윤 앵커PE 한국 대표, 위세욱 부대표 등 20여 명의 앵커 임직원과 앵커PE의 투자기업인 프레시지 및 데일리푸드홀딩스 관계자 20여 명, 기관투자자 20여 명 등 총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앵커PE가 운영하는 펀드의 외국계 출자자들도 일부 모습을 드러냈다. 싱가포르투자청(GIC)·아시아 기반 투자그룹인 엑시엄(AXIOM)과 자산운용사 알트인베스트먼트(ALT Investment), 네덜란드 기반으로 칼라일그룹 계열사인 알프인베스트(AlpInvest ), 미국 투자사인 스텝스톤(Step Ston)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앵커PE는 국내 기관투자자로부터는 출자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앵커PE는 2012년 골드만삭스의 사모투자 부서인 골드만삭스PIA 출신인 안상균 대표와 위세욱 부대표 등이 독립해 세운 PEF다. 한국과 중국 등의 기업에 주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앵커PE는 이날 주요 투자기업으로 밀키트 제조사인 프레시지와 식자재 생산과 유통사업을 하는 데일리푸드홀딩스를 소개했다. 정중교 프레시지 대표와 임일순 데일리푸드홀딩스 대표가 연사로 참여해 그간의 성과와 향후 경영 계획을 설명했다.

임일순 대표는 2021년 1월까지 MBK파트너스의 투자기업인 홈플러스 대표를 지냈다가 최근 데일리푸드홀딩스로 영입돼 투자가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임 대표는 자동차 부품업체인 엑스고그룹(Exego Group)과 바이더웨이, 코스트코, 컴팩코리아 등에서 재무 업무를 맡기도 했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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