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기예금 32조5000억 늘어.. 회사채 발행 5조 작년보다 37%↓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금이 예·적금으로 몰리는 '역(逆)머니무브' 현상이 거세지면서 자본시장 경색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 상승의 여파로 정기예금 금리는 연 5%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예금 상품 금리도 연 5%에 근접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금경색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기업들이 회사채를 통해 자본시장에서 조달하던 자금을 은행을 통해 조달하는 현상을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금리로 ‘역머니무브’ 심화
자본시장 경색 우려 목소리
자금이 예·적금으로 몰리는 ‘역(逆)머니무브’ 현상이 거세지면서 자본시장 경색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 상승의 여파로 정기예금 금리는 연 5%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연 4.27%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79곳 가운데 6곳(예가람·동원제일·한국투자·HB·JT친애·영진 저축은행)은 이미 연 5%대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 중이다. 시중은행의 예금 상품 금리도 연 5%에 근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2일 수신금리를 최대 1%포인트 올렸다. 이어 신한은행은 0.8%포인트, 하나은행은 0.65%포인트, NH농협은행은 0.7%포인트씩 수신금리를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중 자금은 은행 예금으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정기예금은 32조5000억 원 늘어, 2002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반대로 자본시장의 돈줄은 점점 말라가고 있다. 회사채 발행 감소가 대표적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제외한 회사채 발행 규모는 5조344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1% 급감했다. 지난 1월 발행 규모인 8조7110억 원과 비교해보면 감소 속도도 가파르다.
회사채 발행 감소도 금리 상승의 영향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신용등급 AA-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연 5.44%를 기록했다. 연초(2.46%)의 2배 넘는 2.98%포인트가 상승했다. 신용등급이 더 낮은 BBB-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11%를 넘어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은 엄두도 낼 수 없는 형편이다. 회사채로 자금을 수혈하지 못한 기업은 은행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한 달 새 9조4000억 원 늘어난 1155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자본시장이 얼어붙을 경우 ‘돈맥경화’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금경색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기업들이 회사채를 통해 자본시장에서 조달하던 자금을 은행을 통해 조달하는 현상을 지적했다. 황 위원은 “은행의 자금중계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빠르게 올라가면 경제주체들이 버텨내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경찰, 이준석 ‘무고 혐의’ 송치…성상납 실체 인정
-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감독 확정…초보 감독 역대 최고 대우
- “헤어지자”는 여자친구 아킬레스건 절단한 40대 男 실형
- [속보] 러 동맹 벨라루스 ‘대테러 작전체제’ 발령…우크라 사태 전선 확대되나
- 울산공항 경비행기 추락, 비행훈련 20대 여성 의식불명
- ‘미사일의 리턴’…우크라 포격하려던 러 미사일, 자국 아파트에 떨어져
- 尹정부, 5년만의 독자 대북제재…핵·미사일 등 관련 15명·16개기관
- ‘친일 공세’ 이재명…이번엔 언론단체와 尹정부 방송정책 견제
- 굶기고 때리고 돈까지 갈취…‘동창생 감금 살인’ 2명 징역 30년 확정
- 장제원·오세훈 ‘산업은행 부산 이전’ 놓고 국감서 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