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자이언트, 12월은?..CPI 결과 본 증권가 "긴축 계속된다"

홍재영 기자 2022. 10. 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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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시장의 관심이 몰린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다.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결과가 나왔지만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으며 한국 증시도 오전 중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다만 증권가서는 예상치 상회에 주목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매파적 경향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미국 노동통계국은 미국 9월 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CPI는 0.6% 상승했다. 각각 시장의 전망치인 0.3%, 0.4%를 상회하는 수치로 아직 인플레이션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서비스 물가가 지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9월 인플레이션은 주거비를 필두로 한 서비스 주도로 여전히 뜨거웠다"며 "전반적으로 과열 상황인 고용 환경과 그에 따른 임금 압력이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에너지(-2.1%) 부문에서 전월 대비 물가가 하락했으나, 운송 서비스(1.9%), 식료품(0.8%), 주거(0.7%) 부문에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점이 이번 물가 상승세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에너지 가격도 이번달부터 물가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의 경우 3개월째 유가가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9월 에너지의 물가 하락 기여도의 크기는 7~8월 대비 절반으로 작아졌고, 유가가 9월말부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으므로 10월 CPI 데이터에는 에너지가 물가 상승 요인으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미국 증시는 CPI 우려감에 오전 중 하락했다가 크게 반등해 상승 마감했다. 13일(현지 시각)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27.87포인트(2.83%) 오른 3만38.7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2.88포인트(2.60%) 오른 3669.91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32.05포인트(2.23%) 오른 1만649.15로 장을 마쳤다.

이어 한국 증시도 견조하게 상승 중이다. 14일 오전 11시2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20포인트(2.51%) 오른 2217.07을 보이는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24포인트(3.87%) 오른 676.83을 보이는 중이다.

그러나 오늘의 오름세와 달리 9월 미국 CPI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은 경계심이 크다. 일단 전망치를 상회하는 결과가 나왔다는 데서 연준의 피벗(입장 선회)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수치상 정점 통과 신호가 보인다 해도 연준의 목표 달성까지는 한참 남았기 때문이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주거비가 중심이 되는 서비스 물가는 월가의 표현을 빌어 'Sticky(끈적끈적한)'하기 이를 데 없다"며. 유가도 변수지만 연준의 통제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면 금리 인상만한 수단이 없는 셈인데, 그마저도 그저 그런 인상은 시장이 계속 소화하다 보니 '거친' 인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안영진 연구원은 연말 기준 7%대 중후반의 미국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을 추정했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11월 75bp(1bp=0.01%)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관건은 12월 인상 폭"이라며 "10월 소비자물가가 쇼크를 기록할 경우 시장은 연말 기준 기준금리를 4.5% 이상 수준까지 고려할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연말까지는 물가와 연준의 피벗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관점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이미 시장에서 예상됐던 것들로 지표를 보고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근원 물가는 전월보다 상승세가 확대돼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11월 연준의 75bp 인상을 더 크게 반영하면서 물가의 하방경직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면서도 "주거비 물가의 선행지표들(Zillow 임대료지수, CoreLogic 임대료 지수, 리얼터닷컴 임대료 등)은 향후 주거비가 둔화될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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