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맞아?..서울지하철 공기청정 효과 없다"

민정혜 기자 2022. 10. 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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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00억 원가량을 투입해 지하철 역사 내에 대형 공기청정기 약 4000대를 설치했지만 사실상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서울시·서울교통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는 2020년부터 196억 원을 들여 서울교통공사가 관리하는 지하철 1∼8호선 모든 역사(245곳·지상역 30곳 제외)에 대형 공기청정기 3996대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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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 서울 1호선 서울역에서 승객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00억 원 가까이 투입…납품 제품 성능 부실했나

서울시, 지난달 말 감사 착수

서울시가 200억 원가량을 투입해 지하철 역사 내에 대형 공기청정기 약 4000대를 설치했지만 사실상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서울시·서울교통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는 2020년부터 196억 원을 들여 서울교통공사가 관리하는 지하철 1∼8호선 모든 역사(245곳·지상역 30곳 제외)에 대형 공기청정기 3996대를 설치했다. 대당 설치 비용은 평균 490만 원 수준이다.

그럼에도 공기청정기가 본격 가동된 지난해 전체 지하철 역사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전년보다 오히려 0.2㎍/㎥ 높아졌다. 8개 호선 가운데 2·7·8호선을 제외한 5개 호선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1.9∼7.7㎍/㎥ 상승했다. 초미세먼지도 전체 평균 0.9㎍/㎥ 높아졌다. 1·2·8호선을 제외한 5개 호선에서 2.6∼5.9㎍/㎥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 때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하나로 전국적으로 추진된 지하철 역사 내 공기청정기 설치 사업은 서울에서 실제 납품 제품이 당초 납품하기로 했던 제품과 성능이 다르다거나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지난달 말 감사에 착수했다.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공기청정기의 성능이 부실하고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가 의심된다는 제보에 따른 움직임이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측은 "공기질 측정 결과는 측정 일자와 위치가 상이하고 바깥공기, 교통량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어 공기청정기 성능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한국환경공단이 5개 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른 평가에서는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해명했다.

민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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