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작사 예하부대 전차 10대 중 9대 APS 미탑재..방호력 우려

박기범 기자 2022. 10. 1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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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예하부대가 보유한 전차 10대 중 9대가 능동방어시스템(APS)를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PS 탑재를 통해 전차의 방호력을 강화, 북한군의 대전차 화기 증강에 대항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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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 K2 전차만 탑재..이마저도 소프트킬 APS
성일종 "北 대전차 화기 전력 강화..하드킬 APS 설치해야"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예하부대가 보유한 전차 10대 중 9대가 능동방어시스템(APS)를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PS 탑재를 통해 전차의 방호력을 강화, 북한군의 대전차 화기 증강에 대항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일종 의원이 14일 육군본부에서 제출받은 '지작사 예하부대 보유 전차 APS 장착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1500여대 전차 가운데 APS 미탑재 전차는 1300여대로 조사됐다.

K1A1 전차 400여대, K1 전차 900여대, M계열 전차 40여대는 APS가 장착되지 않았다. 200여대의 K2전차만이 유일하게 적외선 유도 교란 방식의 '소프트킬' APS를 장착했다.

APS는 전차의 생존성 향상을 위해 전차를 노리는 대전차 미사일과 대전차 로켓 병기 등을 무력화시키는 시스템으로 위협 요인을 사전에 감지해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APS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군의 전차 대부분이 APS를 탑재하지 않은 구형 모델이었는데, 우크라이나군의 대전차 화기에 의해 올해 9월까지 1000대 이상 손실이 발생했다.

북한 역시 우리 전차에 대항해 보병 분대 단위마다 대전차 화기를 배치한 상태다. 특히 지난 2012년 북한군 열병식에서 공개된 RPG(대전차 유탄발사기)의 신형 탠덤 탄두의 경우 반응 장갑에 대응해 만들어져 APS가 탑재되지 않은 우리 군의 주력 K1 계열 전차의 위협적인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APS가 장착된 K2전차에도 소프트킬이 아닌 능동 파괴 방식의 '하드킬' APS로의 개량이 요구되고 있다.

성 의원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2011년 '하드킬' 방식의 APS를 이미 개발했다"며 "당시 운용 비용 문제와 적 탄두 파괴 시 파편 문제로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대전차 화기의 활약상을 보면 전차 APS의 중요성은 뼈저리게 입증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주적인 북한군은 우리 전차 전력에 맞서 대전차 화기를 보병 분대마다 배치하는 등 비대칭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 군도 북한군의 대전차 화기에 맞서 신형 전차의 조속한 도입과 기존 전차에 APS 탑재 등 변화하는 한반도의 미래 전장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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