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또 "文 총살감이라 생각"..野 "고발"·與 '곤혹'
[앵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이번엔 "문재인 전 대통령은 총살감"이라는 과거 발언을 재확인하며 이틀 연속 구설에 올랐습니다.
민주당이 김 위원장에 대한 고발 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김 위원장 스스로 설명해야 한다"며 거리를 뒀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문수 위원장의 거친 언사로 파행을 거듭하던 국회 환노위는 이 발언으로 결국 파국을 맞았습니다.
[김문수/경제사회노동위원장 : "문재인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면 확실하게 '김일성 주의자'입니다."]
[전해철/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 "김문수 위원장에 대해선 퇴장 조치를 하겠습니다."]
퇴장 조치에 반발한 여당 의원들이 함께 회의장을 떠나면서 국감은 결국 '반쪽'으로 끝났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이후에도 자신의 주장을 꺾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방송 진행자와 설전을 벌였습니다.
[김현정/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진행자 : "문재인은 총살감이다, 이런 발언도 하셨어요."]
[김문수/경제사회노동위원장 : "(전직 대통령보다) 문재인 대통령은 훨씬 더 심하게 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현정/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진행자 : "사과와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답변 거부하시겠습니까?"]
[김문수/경제사회노동위원장 : "어제 다 했지 않았습니까? 국감장에서 했는데 뭘 또 왜 반복을 계속합니까?"]
민주당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경사노위 위원장에 '막말 극우 유튜버'를 앉혀도 되는 거냐", "국감장에 이어 역사에서도 퇴장할 순서"라며 김 위원장 자진 사퇴와 국회 모욕죄 등 고발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김영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문수를 경사노위 위원장 자리에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은 인사 참사에 책임을 지고 국민께 사과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일단 여론 추이를 지켜보겠단 입장입니다.
하지만 내부에선 "초장부터 신뢰를 다 잃었다", "경사노위는 물론, 다른 공직에도 맞지 않는다"며 곤혹스런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이 답변할 내용이 아닌 김 위원장 스스로 설명할 기회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김지혜
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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