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내느니 급매로 처분" 강북 재건축 최대어도 10억선 깨졌다

방윤영 기자 2022. 10. 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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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마포구 성산시영 아파트가 9억원대에 실거래 되고 9억원까지 호가를 낮춘 매물까지 등장하고 있다.

성산시영은 371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재건축 단지로 가격이 꾸준히 오르던 곳이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성산시영 전용 50㎡가 지난 4일 9억3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선 "9억원대 매물은 네고(가격조정)가 가능하다"며 "9억원까지도 가능한 매물이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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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성산시영 아파트 전경 /사진=네이버 지도

강북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마포구 성산시영 아파트가 9억원대에 실거래 되고 9억원까지 호가를 낮춘 매물까지 등장하고 있다. 성산시영은 371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재건축 단지로 가격이 꾸준히 오르던 곳이다. 4개월 전까지만 해도 11억원대에 실거래 됐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성산시영 전용 50㎡가 지난 4일 9억3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11억4000만원에 거래됐는데 4개월 만에 2억1000만원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8월 신고가 12억원과 비교하면 2억7000만원 내렸다.

호가도 낮아지고 있다. 10억5000만~12억5000만원을 부르는 매물도 있지만 9억4000만~9억5000만원에 내놓은 매물도 있는 상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선 "9억원대 매물은 네고(가격조정)가 가능하다"며 "9억원까지도 가능한 매물이 있다"고 귀띔했다.

성산시영은 현재 총 세대수가 3710가구에 달해 재건축 사업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2020년 5월 최종 안전진단을 통과한 이후 가격이 꾸준히 상승했다. 안전진단 통과 직전인 2020년 4월 전용 50㎡은 7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신고가 12억원을 기록하며 4억2000만원 올랐다. 전용 59㎡는 2020년 4월 8억7500만원에서 지난해 10월 13억5000만원(신고가)으로 2년 만에 4억7500만원 뛰었다.

지난 8월 말 정비계획안을 구청에 제출한 성산시영은 올해 안에 정비계획 심의 통과와 함께 정비구역 지정을 기대하고 있다. 성산시영 예비조합설립 추진위가 마련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재건축 이후 최고 35층, 전용 49~118㎡, 총 4823가구 재탄생하게 된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급매가 나오기 시작한 건 다주택자들이 움직이면서다. 오래된 재건축 아파트 특성상 다주택자가 많은데, 부동산 거래가 뜸해지면서 분위기가 악화되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되는 내년 5월 이전에 매도하기 위해 급매로 던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성산시영에는 다주택자들이 많아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면 기간 안에 매도해야 하는데, 전국적으로 집이 안팔리니 가격을 낮춰서 미리 처분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있는 것 같다"며 "정비구역이 지정되고 가격이 더 뛰고 나서 파는 게 좋겠지만 세금을 내느니 집값을 확 내려서 파는 게 낫다는 분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다주택자 매물은 내년 초에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 시장이 워낙 안 좋으니 내년에 팔아도 달라질 게 없다는 판단에 미리 급매로 내놓는 것 같다"며 "금리가 지속해서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주택자가 가격을 더 깎아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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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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