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쌓이는데'..건설사 '울며 겨자먹기식' 주택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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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가을 분양철을 맞아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주택 분양 공급을 준비 중이지만 수심이 가득하다.
금리 인상과 주택 매매가격 하락으로 미분양이 쌓이는 등 청약시장 한파가 강하게 몰아치고 있어서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재정적으로 버틸 만한 대형 시행사·시공사는 지금의 청약시장 분위기를 피하고자 하는 움직임이지만 중소 건설사나 지방 주택조합은 계약금 등을 통해 조금이나마 자금을 확보하자는 게 최근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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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분양 물량 전년 대비 237% 증가 물량
금융비용·인허가 기간 증가로 '밀어내기 분양'
"눈덩이 대출금 무서워 청약 미달해도 분양해"
가라앉은 분양시장 분위기에도 건설사가 분양물량을 밀어내는 이유는 ‘재무적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이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신규 택지 분양 시 미분양 우려가 크지만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분양을 미루면 금융 비용이 더 커질 수밖에 없어 밀어내기 식 분양을 이어가고 있다”며 “분양하면 미분양, 안 하면 금융 부담이라는 딜레마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허가 기간의 압박도 있다. 건설업체는 인허가를 받은 후 2년 이내에 착공해야 하고 사유를 인정받으면 최대 1년 더 연기할 수 있다. 다만 주택경기 하락을 이유로 인허가를 미룬다면 재인허가를 받기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다 부실업체라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
김성환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청약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분양을 단행하는 것은 앞으로 분양시장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며 “주택가격 상승기가 지나간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인상, 인건비 상승 이슈가 분양가를 높일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분양시장 침체는 더 빠르게 확산하고 오래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신수정 (sjs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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