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병드는 '3가지' 정확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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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바쁘고 치열한 세상이다.
그 때문에 저절로 익혀진 습관은 의식적으로 바꾸기 어렵다.
그러나 수면부족은 몸과 마음을 철저히 파괴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감정들을 '스트레스'라는 테두리 속에 뭉뚱그려 놓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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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바쁘고 치열한 세상이다. 그 때문에 저절로 익혀진 습관은 의식적으로 바꾸기 어렵다. 우리는 어떤 행동이 위험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반복하곤 한다.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 3가지 습관을 알아본다.
◆수면부족=‘4시간 자고 공부하면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사당오락(四當五落)은 1970년대 등장한 ‘사자성어’다. 지금도 우리는 경쟁에 치여 뭔가를 성취하려면 잠부터 줄여야 한다는 잘못된 가르침에 익숙해졌을 수 있다. 그러나 수면부족은 몸과 마음을 철저히 파괴한다.
만성적인 수면부족은 비만ㆍ심장병ㆍ당뇨병ㆍ치매ㆍ우울증 등 심각한 질병의 위험을 증가시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신체면역기능과 자율신경계 이상, 호르몬 변화의 원인이 된다.
특히 수면부족은 정신건강에 치명적이다.
윤창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수면무호흡증 등으로 수면의 질이 낮을 경우 집중력과 시각정보처리 기능에 관여하는 뇌에 직접적인 손상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적인 수면시간은 7시간 정도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에 따르면 7시간 잠을 잔 경우가 사망률이 가장 낮고, 7시간보다 적거나 많을 때에는 사망률이 증가했다. 영국 랭커스터대 연구에서도 7시간을 잘 때 대사증후군 발병률이 가장 낮았다. 이런 연구를 바탕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상적인 수면시간을 7~8시간으로 권고하고 있다.
◆부족한 신체활동=우리 몸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느려진다. 특히 도시에서 생활하는 이들은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길고 신체활동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몸을 움직이는 일은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심장질환ㆍ비만ㆍ제2형 당뇨병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으로 ‘부족한 신체활동’을 꼽고 있다.
특히 비만을 조심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건강을 해칠 정도로 지방조직에 비정상적인 또는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로 정의한다. 특히 비만을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유행병’으로 규정하고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고 경고한다.
특히 체질량지수 30 이상에서 비만 관련 질병의 위험도가 심각하게 높아지는데, 최근에는 비만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리고 치료하자는 의미에서 기존 ‘고도비만’을 영문명인 ‘Morbid Obesity’를 그대로 해석해 ‘병적비만’으로 부르는 추세다. 체질량지수는 몸무게(㎏) / 키(㎡)다.
그렇다고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강박감을 가질 이유는 없다. 영국스포츠의학저널에 게재된 일본 도호쿠대 연구에서는 1주일 1시간 근력운동으로도 거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약 15% 감소했다. CDC도 하루 30분 정도 걷는 정도의 운동을 권고하는 수준이다. 또 강도 높은 운동 이후에는 꼭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힘든 감정 무시하기=고통스럽고 다루기 힘든 몇몇 감정들을 무시하고 잊으려 하는 것은 좋지 않은 습관이다. 그 감정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때때로 떠오르는 감정에 ‘이름’을 붙인다면 원인과 결과를 이해하고 대처법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길들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한 예로 스위스 제네바대의 자기공명영상(MRI) 연구에서는 부정적인 감정에 이름을 붙일 때 객관적 정보조합과 의사소통 역할을 하는 ‘내측 전전두엽(mPFC)’이 활성화됐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감정들을 ‘스트레스’라는 테두리 속에 뭉뚱그려 놓지 않아야 한다. 일상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쌓이지 않게 정기적으로 대처하면 스트레스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을 가능성도 줄어든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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