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특급의 '슬픈' 마지막 질주..준PO를 지배할 기회는 없다[WC]

2022. 10. 13. 21: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슬픈 마지막 질주다.

‘타이거즈 특급’ KIA 박찬호가 13일 KT와의 와일드카드결정1차전서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박찬호의 미친 활약에도 KIA의 가을야구 여정은 단 1경기만 허락됐다.

이날 KIA 타선은 7안타 2볼넷으로 2득점했다. 포스트시즌임을 감안할 때 타선이 움츠러들었다고 보긴 어렵다. 김종국 감독이 기대한 중심타선(나성범~소크라테스 브리토~최형우)도 1안타씩 쳤다. 그러나 KT에 데미지를 안기는 결정적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박찬호는 이 경기서 올해 왜 자신이 공수겸장 유격수로 성장했는지 여실히 증명했다. 3회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5회 중전안타를 날렸다. KT 선발투수 소형준의 초구 투심을 놓치지 않았다.

이후 2사 2루서 이창진이 1루수 방면 빗맞은 땅볼을 날렸다. KT 1루수 강백호가 베이스를 비웠고, 3-1 플레이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소형준이 포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KT 야수진이 잠깐 우물쭈물한 사이 박찬호는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었다. 2-3으로 바짝 추격하며 경기흐름을 팽팽하게 만든 순간이었다.

박찬호는 7회에도 KT 셋업맨 김민수의 초구 커브를 잘 받아쳤다. 좌전안타. 이후 류지혁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9회에도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KT 마무리 김재윤의 2구 패스트볼을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박찬호는 초구부터 스트라이크와 비슷하게 들어오면 무조건 방망이를 돌린다는 플랜을 갖고 타석에 들어선 듯했다. 실제 경기를 중계한 SBS 이순철 해설위원이 박찬호의 타격 플랜을 호평했다. 그만큼 올 시즌 타격에 물이 올랐고, 자신감도 있었다.

그러나 박찬호의 가을질주는 이 한 경기로 막을 내렸다. KIA가 이날 KT와의 와일드카드결정1차전을 졌기 때문이다. KIA가 5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박찬호의 마지막 질주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KIA 팬들에겐 슬픈 질주였다.

[박찬호.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