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 불발 직후 쏜 '에이태큼스'도 실패..군은 '쉬쉬'
북한이 어제(12일) 사거리 2000km의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쐈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우리 군이 아니라 북한이 먼저 공개하며 알려졌습니다. 놓친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우리군과 대통령실은 탐지는 했으나 충분히 대응할 수 있어 공개하지 않았다는 반응입니다. 그런데, 지난 주에 현무 미사일 불발 사고 바로 뒤에 쐈던 미사일 가운데 하나도 신호가 끊겨버렸던 사실이 또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우리 군은 이 사실도 알리지 않았고 그렇게 된 원인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근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한미는 에이태킴스 탄도미사일을 각 2발씩 쐈습니다.
그런데 우리측이 발사한 1발이 비행 중 신호가 끊겼습니다.
결국 목표 지점에 떨어졌는지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현무 미사일이 거꾸로 날아 부대에 떨어진 사고 직후 다른 미사일에서도 문제가 생긴 겁니다.
그런데, 군 당국은 이를 언론에 즉시 알리지 않았습니다.
현무 미사일 사고도 8시간이 지나서야 공개해 늑장 논란이 일었는데, 이번엔 아예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당시 보도자료를 내고 "가상표적을 정밀타격했다"며 "연합전력의 대응능력을 보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자 군은 표적을 맞추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표적 부분에 중점을 둔 게 아니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사격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측면에서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통령실과 우리군은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압도적 대응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때문에 군의 대응 능력에 대한 비판이 커질 걸 우려해 감추려고 한 게 아니냔 비판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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