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일한 경쟁자' 규정에 중국 "냉전적 사고"

이종섭 기자 2022. 10. 13. 18: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미국이 중국을 ‘유일한 경쟁자’이자 ‘지정학적 도전’으로 규정한 데 대해 중국 정부는 “냉전적 사고”라고 반발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국가안보전략(NSS)과 관련해 “우리는 냉전적 사고와 제로섬 게임 등 낡은 관념을 반대하고 지정학적 충돌과 강대국 경쟁을 과장하는 것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방식은 현재의 시대 흐름과 국제사회의 기대에 배치돼 환영받지 못할 뿐 아니라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오 대변인은 그러면서 “중국 발전의 목적은 국민 행복과 민족 부흥 도모”라며 “중국이 세계 평화의 건설자이자 세계 발전의 공헌자, 국제질서의 수호자라는 것은 국제사회가 모두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과 미국은 최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으로 세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경제 번영과 발전을 추진할 책임이 있다”면서 “미국은 상호존중과 평화공존의 원칙을 견지하며 중·미 관계가 다시 건강하고 안정적인 궤도로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2일(현지시간) 공개한 NSS에서 중국을 “탈냉전 시대 이후 세계 질서를 재편할 의도와 힘을 가진 유일한 경쟁자”이자 “가장 결정적인 지정학적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