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금리공포.. 서울 아파트값 10년만에 최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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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10년 2개월만에 최대 낙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파주(-0.44%)는 운정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락 거래가 계속돼 지난달 26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규제완화 이후 오히려 2주 연속으로 하락률(-0.26%→-0.36%→-0.44%)이 증가했다.
지난달 26일부터 투기과열지구에서 제외된 인천 연수구(-0.43%)와 세종(-0.45%)은 규제완화 직후 하락률을 소폭 줄였으나 이번주에는 규제완화 이전보다 낙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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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도봉구 -0.4% '낙폭 최대'
부동산 경기 하락 매수문의 급감속
급매물 위주 거래로 하락폭 키워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대비 0.22% 하락해 20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2012년 8월 넷째주(-0.22%)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노원·도봉구(-0.40%)의 낙폭이 가장 컸다. 노원구는 상계·중계·월계동 위주로, 도봉구는 도봉·창동 구축을 중심으로 크게 내렸다. 이어 송파구(-0.31%)가 잠실·송파·문정동 대단지의 하락 거래로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에 대해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매물가격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이라며 "추가 금리인상과 부동산 경기 하락 우려로 매수 문의가 감소한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의 하락 거래가 발생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대비 0.23% 하락했다. 지난 5월 둘째주 이후 23주 연속 하락세다. 특히 2012년 5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하락률이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38%을 기록해 지난주(-0.31%) 대비 하락률이 커졌다. 서구(-0.45%)에서 가정·마전동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주(-0.26%)보다 하락률을 키워 -0.30%로 나타났다. 수원 영통구(-0.79%)가 입주물량이 많은 망포·매탄동에서 크게 하락했다. 전국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이다. 이어서 성남 수정구(-0.70%)는 창곡·태평동에서, 성남 중원구(-0.50%)는 금광·상대원동 위주로 많이 내렸다. 특히 파주(-0.44%)는 운정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락 거래가 계속돼 지난달 26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규제완화 이후 오히려 2주 연속으로 하락률(-0.26%→-0.36%→-0.44%)이 증가했다.
지난달 26일부터 투기과열지구에서 제외된 인천 연수구(-0.43%)와 세종(-0.45%)은 규제완화 직후 하락률을 소폭 줄였으나 이번주에는 규제완화 이전보다 낙폭이 커졌다. 인천 연수구(-0.38%→-0.35%→-0.43%)는 송도신도시에서 강한 하락세가 나타났다. 세종(-0.40%→-0.39%→-0.45%)은 매물이 쌓이면서 새롬·중촌동 위주로 내림세를 키웠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17%로 지난주(-0.15%)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대전(-0.31%)의 하락률이 가장 크고, 대구(-0.26%)와 부산(-0.20%)이 뒤를 이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현재는 금리가 가장 큰 변수"라며 "금융당국에서 당분간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신호를 주고 있는 만큼 부동산 시장의 빙하기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달 인천 연수구와 세종처럼 투기과열지구만 해제하고 조정대상지역은 유지하는 소극적인 규제완화보다는 조정대상지역 해제까지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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