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에서 발견된 1880년대 청바지, 1억원에 팔렸다

유혜은 기자 2022. 10. 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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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낙찰자 카일 하우퍼 인스타그램〉
1880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빈티지 청바지가 미국 한 경매장에서 1억여원에 팔렸습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미국 뉴멕시코의 한 경매장에서 리바이스 빈티지 청바지가 7만6000달러(약 1억900만원)에 팔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청바지는 5년 전 뉴멕시코의 오래된 광산에서 발견됐습니다.

이른바 '청바지 고고학자'로 불리는 한 빈티지 의류 수집가가 처음 발견했습니다.

이를 또 다른 빈티지 의류 수집가가 2만3000달러(약 3300만원)에 구매했고, 이번에 경매에 내놨습니다.

벨트 라인을 따라 있는 버클들과 멜빵 단추 등 청바지 디자인을 살폈을 때 1880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직 착용이 가능한 상태인 이 청바지에는 흙과 땀뿐만 아니라 왁스 자국도 남아 있었습니다.

깊은 지하에서 일하는 광부들은 초를 켜고 일하곤 했는데, 당시 초의 왁스가 묻은 것으로 보입니다.

바지 안쪽 주머니에는 리바이스 상표와 함께 '백인 노동자가 생산한 유일한 제품(The only kind made by white labor)'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1882년 중국인 노동자들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중국인 배척법'을 만들었는데, 리바이스는 당시 상황을 반영해 이런 슬로건을 사용한 바 있습니다.

〈사진-낙찰자 카일 하우퍼 인스타그램〉
이번 경매에서 청바지를 낙찰받은 사람은 샌디에이고 출신 23세 청년인 빈티지 의류 판매가 카일 하우퍼입니다.

하우퍼는 경쟁자였던 빈티지 의류 회사 소유주인 집 스티븐슨과 9대 1로 투자하는 데 합의하고 낙찰받았습니다.

청바지 구매를 위해 지불한 총금액은 보험료를 포함해 8만7400달러(1억2500만원)입니다.

하우퍼는 자신이 운영하는 상점의 SNS에 경매 현장이 담긴 영상과 청바지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청바지가 빈티지 의류 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옷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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