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용선료 사상 최고치 '하루 5.68억원', 선박 발주도 급증

정지우 2022. 10. 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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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천연가스(LNG) 용선료(선박 한 척을 빌리는 비용)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계에선 천연가스 공급에 대한 유럽 구매자의 우려가 커지면서 LNG선 수요가 증가했고 현물 운임과 정기 용선료 가격도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올해 겨울 LNG선 용선료가 5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신증권 자회사 중신선물은 지난 8월까지 115척의 신규 주문 LNG선은 115척이며, 규모는 2000만㎥에 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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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NG 용선료 8월초 하루 6만 6000달러에서 9월말 30만 달러 거쳐 10월 12일 40만 달러 육박
- LNG선 발주량도 '역대 최고치', 올해 상반기에 작년 연간 물량 넘어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사진=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액화천연가스(LNG) 용선료(선박 한 척을 빌리는 비용)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LNG선 발주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LNG선과 관련된 상장사의 수혜 전망이 나온다.

13일 중국펀드보가 인용한 LNG 운임 평가기관 스파크 커머디티스에 따르면 대서양 유역에서 LNG 운반선 용선료는 12일 기준 하루 39만 7500달러(약 5억 6800만원)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까지 하루 30만 달러 선에서 맴돌다가 보름여 만에 10만 달러 가까이 급증했다.

겨울철 난방 수요가 늘어난 유럽 국가들이 선박으로 에너지를 수송하기 위해 서둘렀고 이는 전 세계 LNG 운송 가격을 상승시켰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은 최근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 가스로부터 17만 4000㎥급 LNG 운반선을 하루 40만 달러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임대했다. 이 선박은 미국 LNG 생산업체 벤처 글로벌의 루이지애나 캘커슈 패스 LNG 수출 시설에서 프랑스까지 왕복 항로에 배치됐다.

LNG선 용선료는 지난 2개월 동안 이례적으로 치솟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7만 4000㎥급 LNG 용선료가 8월 초까지 하루 6만 6000달러였지만 9월 말에는 30만 달러로 뛰었다. 대서양 지역은 같은 기간 7만 4000달러에서 30만 달러로 급증했다. 장기 임대 가격 상승률도 비슷했다.

업계에선 천연가스 공급에 대한 유럽 구매자의 우려가 커지면서 LNG선 수요가 증가했고 현물 운임과 정기 용선료 가격도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올해 겨울 LNG선 용선료가 5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LNG선 발주도 늘었다. 중항증권은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세계 LNG선 발주량은 108척으로 작년 86척을 대폭 웃돈 ‘역대 최고치’라고 주장했다. 중신증권 자회사 중신선물은 지난 8월까지 115척의 신규 주문 LNG선은 115척이며, 규모는 2000만㎥에 달한다고 전했다.

2021년 이후 한국과 중국만 LNG선을 신규 수주했다고 중국펀드보는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2021년까지 LNG선을 제조할 수 있는 곳은 후동중화조선소가 유일했지만 올해는 대련조선소와 장난조선소도 수주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덕분에 중국 조선소의 LNG선 수주 비중은 2021년 13%에서 1년 만에 2배인 26%로 확대됐다.

화진증권은 “LNG선이 현재 컨테이너선을 넘어 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7월 말 기준 LNG선 거래량 비중은 47.6%로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다”고 풀이했다.

관련 주로는 중국 유일의 LNG선 생산 능력을 갖춘 상장사 중국선박공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아극과기는 LNG 보온 단열판재 공급업체다. 이미 후동중화조선소, 대련조선소 등과 전략적 협약을 맺고 주문을 받았다. 광회에너지는 천연가스의 채취·운송·마케팅 업체로 등록돼 있다.

중국펀드보는 “LNG선 건조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와 더불어 선박에 사용되는 핵심소재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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