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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한철규 대표, 올해는 실적 명예회복 가능할까

등록 2022.10.13 15: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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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제지 입사 후 줄곧 한 우물 판 CEO

2020년 대표 취임 후 코로나19로 회사 실적 급감해

올해 고환율·판매가 인상으로 실적개선 기대

[서울=뉴시스]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사진=한솔제지) 2022.10.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사진=한솔제지) 2022.10.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가 올해 실적개선을 통해 명예회복에 나설 지 주목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지업계 1위인 한솔제지는 지난 2020년 한철규 대표 취임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2년간 실적이 급감했다. 하지만 올해는 고환율 덕분에 판매가를 올리며 실적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한 대표는 1986년 한솔제지 전신인 전주제지에 입사한 이후 줄곧 한 회사에 몸담아 온 '한솔맨'이다. 올해 기준 재직기간이 35년에 달한다. 한 대표는 한솔제지 뉴욕법인장과 한솔그룹 사업담당을 거쳐 한솔홀딩스 부사장과 한솔개발 대표이사를 지냈다.

제지업계에서 탄탄대로를 걸었던 한 대표는 정작 대표이사 취임 이후 녹록치 않은 시간들을 보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종이 소비가 급감했고, 원자재 가격 인상과 해운 운임 상승 등 경영 여건이 어려워지며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았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960억원을 보였던 영업이익은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946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이듬해인 2021년에는 607억원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올해는 경영 상황이 바뀌며 한 대표가 근심을 한결 덜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대표는 2023년 3월 대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특히 판매가 인상 효과로 한솔제지는 올해 코로나19 발발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보일 조짐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올해 한솔제지가 매출 2조3137억원 영업이익 15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26.14%, 영업이익은 152.22% 증가한 수치다.

이중에서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으로 올해 고환율 수혜를 톡톡히 볼 수 있다. 주요 원자재인 펄프 가격이 오르며 판매가를 인상한 것이 실적개선에 주효했다는 평이다.

한솔제지는 인쇄용지와 특수지 사업부문을 주력으로 한다. 올 상반기 이들 사업 부문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절반을 웃돌았다. 산업용지 수출도 올 상반기에 전년보다 64% 늘어난 1548억원을 기록했다.

한솔제지는 펄프값 인상에 따라 5월부터 인쇄용지 가격을 15% 올렸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 가격 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펄프 SBHK(현물 기준) 가격은 t당 103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와 비교하며 42% 급등한 수치다.

제지업계에선 실적개선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수지와 인쇄용지 등의 판매가 인상으로 실적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환율 호재도 더 이어질 수 있다"며 "이 추세가 급격히 꺾일 것으로 보이진 않아 실적개선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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