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속 바이오연료, 2030년까지 3.5→8%로 높인다

김정수 2022. 10. 1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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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차세대 친환경 바이오연료를 도입해 현재 3.5%인 경유 속 바이오연료 혼합비율을 2030년까지 8%로 높이기로 했다.

국내에 상용화되지 않은 바이오선박유와 바이오항공유도 2025년과 2026년부터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가 발표한 바이오연료 확대 방안은 이 기술적 한계를 수소를 활용한 차세대 바이오디젤을 도입해 극복하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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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5% 혼합 시작해 현재 3.5% 도달
2030년 최대 5% 넘기 어려운 기술적 한계
정부, 수소첨가 차세대연료 도입해 넘기로
소비자들이 주유소에서 차량에 넣는 경유에는 바이오디젤이 3.5% 함유돼 있다. 정부는 13일 이 바이오디젤 혼합비를 2030년까지 8%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연합뉴스

정부가 차세대 친환경 바이오연료를 도입해 현재 3.5%인 경유 속 바이오연료 혼합비율을 2030년까지 8%로 높이기로 했다. 국내에 상용화되지 않은 바이오선박유와 바이오항공유도 2025년과 2026년부터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관련 업계와 바이오연료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친환경 바이오연료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바이오연료는 화석에너지가 아닌 생물자원으로 기존 내연기관·인프라의 구조 변경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친환경 연료를 말한다. 경유를 대체하는 바이오디젤, 휘발유를 대체하는 바이오에탄올, 천연가스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오가스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은 온실가스 감축과 화석연료 의존도 저감을 위해 2006년부터 바이오디젤을 도입했다. 2011년부터는 바이오디젤 의무혼합제도를 시행해 2006년 0.5%로 출발한 경유 속 바이오디젤 혼합비가 현재 3.5%까지 올라온 상태다. 기존 정부 계획은 경유 속 바이오디젤 혼합비를 2030년 최대 5%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했었다. 옥수수나 대두유, 폐식용유나 동물 유지 등을 이용해 만든 1·2세대 바이오디젤은 5% 이상 섞으면 겨울철에 내연기관의 시동을 어렵게 하는 등의 기술적 한계가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정부가 발표한 바이오연료 확대 방안은 이 기술적 한계를 수소를 활용한 차세대 바이오디젤을 도입해 극복하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동·식물성 유지에 수소를 첨가해 일반 경유와 화학적으로 동일한 3세대 바이오디젤을 만들어 2030년 바이오디젤 혼합비율 목표를 5%에서 8%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석유관리원에 차세대 바이오디젤 특별팀(TF)을 구성해 실증 분석, 품질·성능평가 기준 마련 등을 추진해 2026년부터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친환경 바이오연료는 항공과 해운산업의 온실가스 저감에 필수적인 수단으로 간주되고 있다. 크기가 크고 장거리를 운항하는 항공기와 선박의 동력원은 높은 에너지 밀도를 요구해 전기 배터리로 모두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바이오항공유와 선박유도 실증 사업을 서둘러, 선박유는 2025년 항공유는 2026년부터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산업부는 새로운 바이오연료들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올해 안에 연구용역을 거쳐 내년부터 관련 법령 개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관련 업계 간담회에서 “글로벌 산업과 에너지시장에서 핵심 원자재와 공급망 확보를 위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적기에 구축하고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 가겠다”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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