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화 "장애·존엄사 다룬 '나를 죽여줘', 불편함 있지만.."[인터뷰③]

김나연 2022. 10. 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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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일화가 '나를 죽여줘'를 통해 "조금이라도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일화는 "영화가 불편하지 않았냐"고 묻자 "많이 불편했다. 처음 만들고 나서도 '이 작품이 관객들에게 여유롭게, 편하게 다가갈수있어야 할텐데'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면서도 "감독님도 그 부분에 초점을 많이 두고 연출하신 것 같다. 완성된 작품을 봤을때는 그런 불편함이 하나도 없었다. 감독님이 연출을 잘했다. 볼때마다 좋은 결과를 가진다. 배우 한사람 한사람 한사람의 장점이 보였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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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배우 이일화가 ‘나를 죽여줘’를 통해 “조금이라도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는 영화 ‘나를 죽여줘’(감독 최익환)에서 수원 역으로 분한 배우 이일화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나를 죽여줘’는 선천적 지체장애를 가진 아들 현재(안승균 분)와 유명 작가였지만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 민석(장현성 분)이 서로에게 특별한 보호자가 되어주는 휴먼 힐링 드라마다. 세계적인 연극 ‘킬 미 나우’를 원작으로 하는 ‘나를 죽여줘’는 장애와 더불어 존엄사라는 소재를 중점적으로 다뤄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와 관련해 이일화는 “영화가 불편하지 않았냐”고 묻자 “많이 불편했다. 처음 만들고 나서도 ‘이 작품이 관객들에게 여유롭게, 편하게 다가갈수있어야 할텐데’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면서도 “감독님도 그 부분에 초점을 많이 두고 연출하신 것 같다. 완성된 작품을 봤을때는 그런 불편함이 하나도 없었다. 감독님이 연출을 잘했다. 볼때마다 좋은 결과를 가진다. 배우 한사람 한사람 한사람의 장점이 보였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인 만큼 이일화는 “재밌는 작업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분명 우리 주변에는 장애를 가진 분들이 있다. 제 바로 가까이에도 있다. 20대 초반에 조연출과 배우로 만났던 감독님인데, 어느순간 사고를 당하셔서 휠체어에 앉아계신다. 그런 얘기들을 잘 만들어서 장애를 가진 가족이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일화는 “제가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누구나 장애인이 될수있다’는 글을 썼다. 정신적으로 하나같이 문제가 있다. 인간은 다들 부족하니까. 잠깐 잘못되면 사고가 나거나 하면 누구나 장애인이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보면서 ‘똑같은 시선으로 봐줘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장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과거 절단장애인 협회, 사랑의 밥차, 사회 소외계층과 함께 히말라야 등반을 했던 경험을 떠올린 그는 “목발 짚고, 휠체어 타고, 밀고 당기면서 올라갔는데 그 위에서 부둥켜 안고 울고 너무 행복했다. 그때부터 나는 우리 주변에 있는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똑같이 친구 같은 사람이고, 그런 세상에 살아야한다는 생각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를 죽여줘’는 오는 19일 개봉된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트리플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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