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무너뜨린 9구 승부, 끈기의 김하성 '리드오프의 정석'[스한 스틸컷]

이재호 기자 2022. 10. 1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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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막판 보여준 클레이튼 커쇼(LA다저스)의 모습은 철옹성 같았다.

하지만 김하성이 3회, 완전히 커쇼를 흔들어놨고 여기에 흔들린 커쇼는 무너지며 5이닝 3실점이라는 만족스럽지 않은 투구를 기록한채 '포스트시즌 새가슴'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커쇼를 상대로 무려 9구 승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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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회 막판 보여준 클레이튼 커쇼(LA다저스)의 모습은 철옹성 같았다. 하지만 김하성이 3회, 완전히 커쇼를 흔들어놨고 여기에 흔들린 커쇼는 무너지며 5이닝 3실점이라는 만족스럽지 않은 투구를 기록한채 '포스트시즌 새가슴'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AFPBBNews = News1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 37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5판 3선승제) 2차전 LA다저스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김하성은 1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커쇼는 시작부터 흔들렸다. 1회 매니 마차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2회 샌디에이고 6,7번 타자인 윌 마이어스와 주리슨 프로파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맞고 폭투까지 하며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커쇼는 트렌트 그리샴을 풀카운트 끝에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오스틴 놀라를 역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 탈출에 성공한다. 1사 2,3루에서 연속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은 커쇼를 상대로 점수를 뽑기 쉽지 않겠다는 느낌을 줬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에는 김하성이 있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커쇼를 상대로 무려 9구 승부를 펼쳤다. 4구까지 2-2의 볼카운트 이후 슬라이더-커브-슬라이더를 3구 연속 파울로 커트해냈다. 그러자 커쇼는 8구째 공을 다소 신경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김하성 몸쪽 깊숙이 향하는 볼을 기록한다.

평정심을 잃은 풀카운트 상황에서 결국 커쇼는 92마일짜리 낮은 패스트볼을 던졌고 김하성은 타격했다. 빗맞은 땅볼 타구였지만 운좋게 3루 방면으로 느리게 흘러가 3루수 맥스 먼시가 던지지 못한 내야안타가 됐다. 커쇼 입장에서는 9구승부까지 했는데 정말 기분 나쁜 내야 안타를 맞아버린 것이다.

결정적이었던 3회 커쇼와 김하성의 승부. ⓒMLB 게임데이

2회 막판 삼진 2개로 위기 탈출을 했던 의기양양한 커쇼는 온데간데 없고 짜증나고 허무한 커쇼만 남았다. 그 틈을 샌디에이고는 파고 들었고 김하성에 이어 나온 후안 소토가 초구를 때려 우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매니 마차도가 김하성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브랜든 드루리는 삼진으로 잡았지만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1사 2,3루에서 1루 땅볼에 의한 실점을 허용하며 3회 시작전 2-1의 다저스 리드가 2-3으로 역전당했다.

결국 김하성의 끈질겼던 9구 승부가 직전에 있었던 커쇼의 의기양양함을 완전히 지워버리는건 물론 빈틈까지 만들며 이후 샌디에이고의 역전을 가능케 했다. 결국 커쇼는 3실점이나 하며 이후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음에도 5이닝 3실점이라는 아쉬운 투구로 '포스트시즌 새가슴'이라는 오명을 지우지 못한채 올시즌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마쳤다.

ⓒAFPBBNews = News1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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