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초점] 이번엔 버추얼 아이돌..'소녀 리버스'는 성공할까

홍혜민 2022. 10.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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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들이 좀처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버추얼 걸그룹 론칭을 목표로 한 서바이벌 예능이 출발을 알린다.

버추얼 걸그룹 론칭을 위한 서바이벌 예능 포맷이 신선하다는 시선도 있었지만 일각에서는 실제 사람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완성도 높은 버추얼 아바타들이 활동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2D 느낌의 아바타들이 전면에 내세워졌다는 점에 대한 아쉬움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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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리버스', 인기 K팝 걸그룹 멤버 참여로 흥미↑
2D 캐릭터에 머문 버추얼 아바타·대중적 진입장벽은 풀어야 할 숙제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다음 달 버추얼 아이돌 론칭을 위한 서바이벌 예능을 론칭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메타버스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들이 좀처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버추얼 걸그룹 론칭을 목표로 한 서바이벌 예능이 출발을 알린다. 과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의 새 예능 '소녀 리버스(RE:VERSE)'는 버추얼 아바타 예능계의 역작이 될 수 있을까.

얼마 전 카카오엔터가 다음 달 새 예능 '소녀 리버스'를 론칭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소녀 리버스'는 30명의 현직 K팝 걸그룹 멤버들이 5인조 버추얼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기 위해 경쟁하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최종 데뷔조에 발탁되기 위해 경쟁을 하는 시스템은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을, 버추얼 아바타라는 특성 상 경쟁 과정에서 자신의 실제 이름이나 정체를 숨긴 채 실력만으로 승부를 본다는 점은 뭇 경연 예능들을 떠오르게 한다. 결국 '소녀 리버스'만의 차별점을 구축하는 것은 (현직 걸그룹들이 뒤에 숨어있는) 버추얼 아바타들의 경쟁이라는 포맷이다.

하지만 버추얼 아바타에 집중한 '소녀 리버스'의 성공 가능성을 쉽게 점치긴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버추얼 아바타, 혹은 메타버스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며 야심찬 출발을 알렸던 예능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셔왔기 때문이다. 저조한 화제성부터 0%대 시청률까지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버추얼 아바타 예능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의 가장 큰 이유는 막대한 제작비가 무색한 버추얼 아바타의 구현력에 있었다. 대부분의 버추얼 아바타 예능이 실제 가수의 움직임을 무대 위 버추얼 아바타의 움직임과 실시간 랜더링 하는 방식을 채택해 메타버스 기술이 실현된 무대를 노렸지만 대중이 본 결과물은 구시대적 퀄리티의 아바타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최근 메타버스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버추얼 아바타들의 완성도가 눈에 띄게 높아진 가운데 좀처럼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비주얼의 버추얼 아바타는 대중의 구미를 자극하지 못했다.

'소녀 리버스' 역시 첫 방송을 앞두고 각종 콘텐츠를 공개하면서 대중의 다양한 평가에 맞닥뜨렸다. 버추얼 걸그룹 론칭을 위한 서바이벌 예능 포맷이 신선하다는 시선도 있었지만 일각에서는 실제 사람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완성도 높은 버추얼 아바타들이 활동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2D 느낌의 아바타들이 전면에 내세워졌다는 점에 대한 아쉬움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로 향후 버추얼 걸그룹을 론칭하겠다는 포부를 감안했을 때, 2D 아바타 수준의 기술력으로 현재의 버추얼 아바타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물론 기대해 봄직한 부분도 있다. 바로 버추얼 걸그룹 데뷔를 위해 나선 30명의 현직 걸그룹 멤버들의 존재다. 현재까지 공개된 영상들을 토대로 팬들은 30명의 참가자들의 정체를 추측하고 있다.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언급되고 있는 인물들이 대부분 K팝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인기 걸그룹 멤버들인 만큼, 각 그룹의 팬덤이 프로그램에 유입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지 못하고 표류하는 타 버추얼 아바타 예능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

첫 방송 전부터 다양한 부가 콘텐츠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서바이벌의 시작을 알린 '소녀 리버스'는 다음 달 28일 첫 방송된다. 과연 버추얼 아바타 예능의 잔혹사를 끊을 새 예능의 등장이 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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