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막말' 정진석·권성동 징계 추진

김윤나영·탁지영 기자 2022. 10. 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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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막말 논란에 휩싸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징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권성동 의원의 ‘혀 깨물고 죽지’ 발언에 대한 징계안이 오늘 내일 중 제출될 예정”이라며 “정의당에서도 (징계안) 제출 의지를 밝혔던 만큼 같이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변인은 “정진석 위원장의 ‘조선’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징계안 제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사과에 정 위원장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겠다고 공지했다.

권 의원은 지난 7일 국정감사장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에게 사퇴를 압박하면서 “민주당 정부에 있다가 또 윤석열 정부 밑에서 일을 하고 무슨 뻐꾸기인가”라며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라고 발언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며 “일본은 조선 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적어 식민사관 논란을 자초했다.

정의당은 지난 7일 “막말 정치를 묵과해서는 안 된다”며 권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이사장은 정의당 국회의원 출신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지난 5월20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30일간 출석 정지’ 징계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바 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이 지난 4월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법안 처리에 반발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석을 점거한 것이 의사 진행 방해에 해당한다는 사유를 밝혔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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