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호 KIC 사장 "시장 위축시키는 알 수 없는 불안 있다"

김정남 2022. 10. 13.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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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12일(현지시간) "시장에 무엇인가 알 수 없는 위험 요소가 있다는 불안 심리는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진 사장은 "요즘 시장은 하루 이틀 확 올랐다가 다시 확 떨어지는 등 변동성이 굉장히 크고 움직임이 빨라진 것 같다"며 "(투자와 관련한) 스탠스를 잡기 쉽지 않다"고 했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국채수익률이 뛰면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시각이 일부에서 나오는데, 진 사장 역시 이와 비슷한 견해를 피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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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호 KIC 사장, 뉴욕특파원 간담회
"알려지지 않은 QT 영향, 더 규명해야"
"연준, 짧은 기간 금리 너무 많이 올려"
"유동성 줄면 '약한 고리' 터질 수도"
"작년 국채투자 줄였지만 또 늘릴 것"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12일(현지시간) “시장에 무엇인가 알 수 없는 위험 요소가 있다는 불안 심리는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진 사장은 이날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한 식당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통화 긴축으로 인해 유동성이 줄어들면 어딘가 ‘약한 고리’가 터질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한 식당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욕특파원 공동취재단)

진 사장은 특히 양적긴축(QT)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그는 “QT가 어떤 효과를 일으킬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이 없지만, QT는 이미 시작했다”며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더 규명이 돼야 하고, 그 전에 갑자기 (위기 같은 일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 탓에 현재 금융시장 전반이 위축돼 있다는 것이다.

KIC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금융시장에서) 무엇인가 터질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안심하기까지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해 보이고, 기업 실적도 잘 나와야 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진 사장은 “요즘 시장은 하루 이틀 확 올랐다가 다시 확 떨어지는 등 변동성이 굉장히 크고 움직임이 빨라진 것 같다”며 “(투자와 관련한) 스탠스를 잡기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또 연방준비제도(Fed)의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물어보는데, 컨센서스는 4.50%이고 어떤 인사는 4.50~5.00%를 말한다”며 “누구도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물가가 떨어지는 할 것이지만 천천히 하락할 것이기 때문에 쉽게 기준금리 인하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진 사장은 “연준이 짧은 기간 금리를 너무 많이 올린 것 같다”며 “(통화정책의 효과는 바로 나타나는 게 아니어서) 1년~1년반 이후 (다른 요인들과 함께) 영향이 중첩돼 나타나면 (경기 침체 등) 엄청난 임팩트가 되니 그런 부분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투자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회도 봐야 한다”며 특히 국채 투자 비중을 늘려 갈 것임을 시사했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국채수익률이 뛰면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시각이 일부에서 나오는데, 진 사장 역시 이와 비슷한 견해를 피력한 것이다. 그는 “(KIC는) 지난해에는 국채 비중을 줄였다”면서도 “지금은 금리가 계속 오르기 때문에 다시 중립 정도로 보고, 상황을 봐서 더 늘릴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KIC는 올해 상반기 -13.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 쪽에서 부진했고, 그나마 대체자산 투자에서 소폭 수익이 났다. 진 사장은 이례적으로 주식과 채권의 수익률이 모두 떨어지는 것을 두고 “(흔치 않은) 흥미로운 상황”이라고 했다.

진 사장은 이번 미국 출장길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등 월가 거물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투자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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