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연속에 0.5%p 인상..10년 만에 3%대

정재우 2022. 10. 12. 23: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좀처럼 꺾일 줄 모르는 물가를 잡기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석 달 만에 또다시 0.5%p 인상했습니다.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가 지금처럼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경기를 희생해서라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4월부터 5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사상 처음입니다.

인상 폭도 석 달 만에 다시 0.5%p였습니다.

지난해 8월 연 0.5%였던 기준금리가 1년 2개월 만에 3%가 됐는데, 기준금리가 3%대에 진입한 건 10년 만입니다.

이렇게 급하게 금리를 올린 건 역시 환율 등 금융시장 불안과 이에 따른 높은 물가 때문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국제원자재 가격의 하락 영향이 국내 물가에 반영되지 못했다는 게 한국은행의 판단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달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5%를 훌쩍 넘는 수준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그 원인이 수요 측이든 공급 측이든 경기에 대해서 어느 정도 희생을 하든 이런 것에 관계없이 5% 이상의 물가 오름세가 계속되면 물가 중심으로 경제정책을 할 수밖에 없다는..."]

한미 간 금리가 벌어지는 걸 그대로 둘 경우 외국인 자본 유출로 환율은 더 오를 수 있습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두 나라 사이의 금리 차는 좁혀졌지만,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또 0.75%p를 올리면 그 격차는 다시 최대 1%p로 벌어지게 됩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국제 금융시장에서 원화 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고 국내에서도 채권 자금을 중심으로 해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창용 총재는 대다수 금통위원들이 최종 기준 금리를 3.5%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선 2명의 위원이 0.25%p 인상 의견을 냈는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김상민/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안재우

정재우 기자 (jjw@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