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부터 살려야죠".. 운전자 의식 잃은 버스, 자기 차로 막아세운 슈퍼맨

이지수 기자 2022. 10. 1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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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운전기사가 의식을 잃은 채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을 보고 뒤따르던 버스가 이를 추월해 자신의 차로 가로막아 세워 추가 사고를 예방했다.

12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5분경 보령시 남포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무창포 졸음쉼터 인근을 지나던 버스기사 신모(43) 씨는 앞서가던 버스가 비상등을 켠 채 갓길 쪽으로 치우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주행하는 것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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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충남경찰청 제공

버스 운전기사가 의식을 잃은 채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을 보고 뒤따르던 버스가 이를 추월해 자신의 차로 가로막아 세워 추가 사고를 예방했다.

12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5분경 보령시 남포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무창포 졸음쉼터 인근을 지나던 버스기사 신모(43) 씨는 앞서가던 버스가 비상등을 켠 채 갓길 쪽으로 치우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주행하는 것을 목격했다.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것을 직감한 신씨는 버스를 추월한 뒤 속도를 줄였고, 문제의 버스는 신씨의 차 뒷부분을 들이받고 멈추게 했다.

신씨가 버스에 뛰어갔을 때 30대 운전기사 A 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신씨의 신고로 병원에 옮겨진 A 씨는 병원 검사 결과 뇌에 종양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점차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두 버스에는 운전자만 탑승하고 있어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버스를 세우는 과정에서 신씨의 차량 일부가 부서졌고, 신씨는 차 수리 기간 일을 할 수 없게 됐다.

신씨는 "차가 망가지는 것쯤이야 사람이 죽는 것보다 낫지 않느냐"며 "'무조건 세워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본능처럼 추월했다"고 말했다.

충남경찰청은 신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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