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상징 종이 지하철표 폐지, 3년 뒤로 미룬 진짜 이유

2022. 10. 1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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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상징 지하철 종이 티켓이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사진 = 플리커
파리 교통국 일드 프랑스 모빌리테(Île-de-France Mobilités)는 파리 지하철 종이 승차권을 2025년까지 전면 전자화 할 계획이다. 종이 티켓은 휴대전화나 교통카드를 통한 전자 지불 방식으로 대체된다. 교통국은 올해 1분기까지 종이 티켓을 폐지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및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마이크로칩 부족 사태로 계획을 연장했다.

교통국은 단계적으로 종이 티켓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이미 많은 지하철역의 발권기와 개찰구를 없앴고, 10개 승차권을 묶음 판매하는 티 플러스(T+) 판매도 중단했다. 티 플러스 판매는 2023년까지 완전 폐지될 예정이며, 2025년까지는 단일 티켓만이 판매된다.

교통국은 “자유롭고 유연한 이동성을 위해 승차권의 비물질화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종이 티켓이 전자식으로 대체됨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교통권을 충전하고, 신속한 통과, 다양한 요구에 맞는 교통권 구독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파리 교통국은 “한 장당 분해되는 데에 1~2년이 걸리는 승차권이 수백만장 버려지는 것을 막음으로써 환경 보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리 지하철 티켓은 1900년 7월 19일, 파리 국제 만국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한 1호선 개통식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120년 동안 파리의 상징 중 하나로 자리 잡은 티켓의 폐지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하철 티켓이 사라지며 우리의 삶의 일부도 사라진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조유민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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