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 파운드 내놔..'맨유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의 '고집'

김희준 기자 2022. 10. 1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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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레이저 가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절대 팔지 않겠다'는 기조는 철회했지만 90억 파운드(약 14조 2,609억 원)에 달하는 가격표를 책정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짐 랫클리프의 발언 이후 맨유의 소유주 글레이저 가문은 '매각 가격'을 설정했다. 글레이저는 누군가가 90억 파운드를 지불한다면 기꺼이 매각 협상을 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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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글레이저 가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절대 팔지 않겠다’는 기조는 철회했지만 90억 파운드(약 14조 2,609억 원)에 달하는 가격표를 책정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짐 랫클리프의 발언 이후 맨유의 소유주 글레이저 가문은 ‘매각 가격’을 설정했다. 글레이저는 누군가가 90억 파운드를 지불한다면 기꺼이 매각 협상을 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2005년 맨유를 인수했다. 인수 가격은 8억 파운드(약 1조 2,676억 원)였다. 처음에는 알렉스 퍼거슨 경의 놀라운 지휘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과 5번의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퍼거슨 경의 은퇴 이후에는 좀처럼 전성기를 맞지 못하고 있다.


리그의 패권을 내려놓은 지 10년 가까이 되자 글레이저 가문에 대한 비판이 고개를 들었다. 데이비드 모예스를 시작으로 루이스 판 할, 조세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랄프 랑닉(임시) 등 무수한 감독들이 소비됐지만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과 같은 잠깐의 영광이 스쳐갔을 뿐 우승과는 항상 거리가 있었다.


방만한 경영이 가장 큰 문제다. 축구에 대한 애정 없이 돈으로 구단을 바라보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자를 갚는 데에만 7억 4천만 파운드(약 1조 1,726억 원)를 소비하는 운영이 결코 건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적시장에서의 수많은 ‘오버페이’들을 고려해보면 이 문제가 가볍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럼에도 글레이저 가문은 쉽사리 물러날 수가 없다. 맨유는 여전히 ‘돈이 되는 구단’이기 때문이다. 맨유는 2022년 브랜드 가치가 5위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브랜드 가치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기 떄문에 90억 파운드라는 거액을 인수 비용으로 책정한 것이다. 이는 첼시의 순수 인수 금액인 25억 파운드(약 3조 9,614억 원)의 4배에 가까운 액수다.


이마저도 그들의 ‘고집’을 살짝 꺾은 것이다. 원래는 ‘NFS(Not For Sale, 절대 팔지 않음)’ 기조를 유지했었다. 영국 ‘BBC’가 12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랫클리프는 이전에 맨유 인수를 시도했으나 글레이저 가문이 이를 거절해 인수가 무산됐다고 한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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