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금리 또 빅스텝, 취약차주 지원·기업활력 제고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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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어제 기준금리를 연 3.00%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2연속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과 '5연속 기준금리 인상'은 초유의 일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기준금리(3.00∼3.25%)와의 격차를 0.00∼0.25%포인트로 좁혔지만, 내달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 다시 0.75∼1.00%포인트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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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후폭풍에 대비하는 게 시급한 과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글로벌 환경은 폭풍 구름이 곧 일어날 듯 취약하다”며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래 겪지 못한 수준의 심각한 침체의 위험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체감경기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 소비·투자 등 실물경기를 위축시켜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 이에 대해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내년 상반기가 특히 어려울 것”이라며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굉장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 경제가 3%대 기준금리를 견딜 수 있느냐가 더 큰 문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기업의 이자 부담이 12조2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취약차주를 세심하게 관리하기 위한 비상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규제개혁과 세제지원 등으로 기업 활력을 살려 나가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정부와 통화당국은 경기침체를 막는 데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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