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중전회 폐막.."시진핑 핵심으로 더욱 단결"

이종섭 기자 2022. 10. 1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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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 위상 강화 담은 '당장 개정안' 통과..16일 당 대회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열린 제19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7중전회)가 12일 폐막했다. 당 중앙위원회는 7중전회에서 당 총서기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당내 위상을 강화시킬 당장(黨章·당헌)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당 대회 일정과 안건을 확정했다. 시 주석의 세 번째 대관식이 될 20차 당 대회 준비가 마무리된 셈이다.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는 신화통신을 통해 발표한 공보를 통해 지난 9일부터 나흘간 베이징에서 7중전회를 개최하고 16일 베이징에서 20차 당 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 대회는 통상 일주일간 열린다. 중앙위원회는 19기 중앙위원회 업무보고와 당장 개정안을 통과시켜 20차 당 대회에 심의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기 중앙위원회 업무보고에는 시 주석 집권 2기 성과를 총결산하는 내용이 담겼다. 중앙위원회는 공보에서 “지난 5년 동안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관철하고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두가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건설하는 역사적 임무를 완수해 첫 번째 100년 분투 목표를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당은 ‘두 개의 확립’(양개확립) 의의를 깨닫고 ‘두 개의 수호’(양개수호)를 달성해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 주변에 더욱 긴밀히 단결하고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전면 건설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추진하기 위해 분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보에는 당장 개정안의 구체적 내용은 담기지 않았지만 당장 개정은 시 주석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양개확립과 양개수호라는 표현이 당장에 삽입되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시진핑 사상’으로 바꾸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양개확립과 양개수호는 시 주석의 핵심 지위와 당 중앙의 권위 및 집중통일영도를 수호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9차 당 대회에서 시진핑 사상을 16자에서 다섯 글자로 압축하는 것은 그의 사상을 ‘마오쩌둥 사상’과 같은 반열로 격상한다는 의미다.

시 주석은 16일 개막하는 당 대회를 통해 공산당 총서기에 재선임돼 장기집권 시대를 열 것이 확실시된다. 2600여자 분량의 7중전회 공보에는 ‘시진핑’이라는 단어가 14차례나 등장한다. 당 대회에서는 당장 개정과 시 주석 집권 3기 지도부 개편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홍콩 명보는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 시 주석을 포함한 4명이 상무위원회에 잔류하고 3명은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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