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터리 소재 리튬 보유 1위 칠레와 광물 개발 합의

김은중 기자 2022. 10. 1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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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급망 늘려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과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중남미 3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현지 시각) 가브리엘 보리치 폰트 칠레 대통령과 면담했다. 양국은 이날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리튬 등 핵심 광물의 공동 생산·연구개발(R&D)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번 협력이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칠레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보리치 대통령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 안보 차원에서 핵심이 되는 광물 협력이 굉장히 필요하고 칠레에 투자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칠레는 지난해 기준 리튬 보유량 세계 1위, 생산량 세계 2위를 자랑하는 자원 부국(富國)으로 꼽힌다. 우리 측 광해광업공단과 칠레 광물공사는 이날 ‘지속 가능한 광업 및 밸류체인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 총리는 칠레와의 광물 협력을 통한 공급망 다변화 관련 “미국 IRA 대응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IRA의 ‘광물 요건’ 규정을 보면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된 핵심 광물이 특정 비율(내년도 40%→2027년도 80%) 이상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충족하면 대당 3750달러(약 53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데 총리실은 “미국과 FTA를 체결한 칠레에서 배터리 핵심 광물을 조달하면 향후 우리 기업의 보조금 수령 가능성이 증가한다”고 했다.

한편 양국은 2004년 수립한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18년 만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또 같은 해 체결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도 연내 재개한다. 한 총리는 보리치 대통령에게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했고 “보리치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고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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